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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읍 사업가, 수해 이웃 위해 지붕 수리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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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읍 사업가, 수해 이웃 위해 지붕 수리 재능기부

산타뉴스 안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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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술이 누군가의 비바람 걱정 덜 수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
서천읍 일신공업사 김종문 사장이 수해 주택의 지붕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천군]
서천읍 일신공업사 김종문 사장이 수해 주택의 지붕을 수리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천군]

“내 기술이 누군가의 비바람 걱정 덜 수 있다면 기꺼이 돕겠다”

 

충남 서천군 서천읍에서 평범한 지역 사업가가 보여준 따뜻한 나눔이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일신공업사를 운영하는 김종문 대표가 최근 집중호우로 집이 침수되고 지붕이 망가진 이웃의 주택을 직접 고쳐준 것입니다.

 

수해로 집 잃을 뻔한 이웃의 SOS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서천읍에 거주하는 주민 최모 씨입니다. 최근 내린 폭우로 주택 일부가 침수되면서 지붕이 크게 손상돼, 비가 올 때마다 집안 곳곳에 물이 스며드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특히 고령인 최 씨에게는 수리 비용을 마련하는 일이 버거워, 생활 전반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마을 이장이 알게 되었고, 곧바로 서천읍 맞춤형복지팀에 전달되었습니다. 복지팀은 긴급 지원 방법을 찾던 중, 같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철물·공업사를 운영해온 김종문 대표가 “내가 직접 돕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습니다.

 

기술과 마음을 보탠 현장 봉사

 

김 대표는 지난 8월 19일, 일손을 직접 챙겨 최 씨의 집 지붕을 수리했습니다. 그는 공구와 자재를 준비해 망가진 지붕을 철저히 보강하고, 앞으로 비가 오더라도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히 손봤습니다. 별도의 비용은 받지 않았으며, 필요 자재와 기술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했습니다.

수리를 마친 후 김 대표는 “비가 올 때마다 두려움에 떨며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내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이웃이 편히 잠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만든 따뜻한 연대

 

이번 재능기부는 단순히 한 사람의 선행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마을 구성원과 행정의 협력으로 완성된 사례였습니다. 마을 이장의 제보가 출발점이 되었고, 복지팀이 도움의 연결고리가 되었으며, 김 대표의 실천이 마지막 퍼즐을 채웠습니다.

 

서천읍 관계자는 “작은 관심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었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 내 다른 이웃 간의 나눔과 연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비 걱정 덜어내고 다시 웃을 수 있어 감사”

 

수리를 받은 최 씨는 “비만 오면 집안으로 물이 새서 늘 걱정이었다”며 “덕분에 안심하고 지낼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님과 마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울린 메시지

 

이번 김종문 대표의 선행은 단순한 지붕 수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자신의 기술을 사회적 자산으로 여기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아낌없이 내어준 그의 모습은 ‘나눔의 힘’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서로 돕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김 대표의 행동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서천읍 곳곳에서 이런 선행이 이어진다면, 재난 피해로 지친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대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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