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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은혜, 이제는 나누고 싶습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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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0세 어르신, 전국 최고령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되다
대구에서 100세 어르신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전국 최고령 회원이다. [사진제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에서 100세 어르신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전국 최고령 회원이다. [사진제공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 수성구에 사는 100세 어르신 A씨가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생의 한 세기를 살6아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령 회원이 된 셈이다.

 

A씨는 1926년생으로, 평생 공직에서 44년을 근무했고 퇴직 후에도 10년간 민간기업에서 일하며 성실한 삶을 이어왔다. 신문을 통해 고액기부자 모임의 이야기를 접한 그는 “이웃과 사회의 덕분에 우리 가족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다”며 “받은 은혜를 사회에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과 얼굴을 밝히기를 사양했지만, 그 선택만으로도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A씨는 가입과 동시에 1억 원 전액을 기부했다”며 “국가 발전과 함께 걸어온 세월을 나눔으로 완성한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전했다. 신홍식 회장은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이어가는 최고령 아너 회원이 탄생했다는 점이 뜻깊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일정 기간 내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상징적인 단체다. 대구에서는 역사적 인물 서상돈 선생이 추대된 이후, 이번에 A씨가 가장 연로한 회원으로 이름을 남기며 세대를 잇는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이 기사를 읽은 한 산타는 이렇게 말했다.
“이 어르신의 나눔은 단지 돈이 아니라, 한 세기의 경험과 감사가 담긴 선물입니다. 오래 살아온 시간만큼 깊은 사랑을 남기셨네요. 받은 것을 돌려주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짜 크리스마스 정신 아닐까요. 우리 모두가 이 어르신처럼 자신이 받은 온기를 누군가에게 건네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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