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중앙대학교의료원, 유산 기부 활성화 위한 전략적 협력 체결
![하나은행은 지난 4일 중앙대학교병원 중앙관 5층 회의실에서 중앙대학교의료원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오른쪽)이 이철희 중앙대학교의료원장과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하나은행]](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906/1757114048544_701989846.jpeg)
하나은행과 중앙대학교의료원이 ‘유산 기부’의 사회적 확산과 제도적 정착을 위해 힘을 모았다.
두 기관은 9월 4일 중앙대학교병원 본관에서 협약식을 열고, 기부 문화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동 노력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유산 기부라는 비교적 생소한 개념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산 기부는 생전에 마련한 재산을 사후에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로, 최근 고령화와 더불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은행과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기부가 일시적인 나눔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지속적인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부자가 안심하고 유산 기부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의 생애 설계에 맞춘 자산 관리, 유언대용신탁을 비롯한 맞춤형 신탁 설계, 기부 이후의 자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유산 기부 전담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의지를 존중하면서도 세무·법률적 안정성을 함께 확보해 ‘투명하고 신속한 기부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대학교의료원은 이렇게 조성된 기부금을 의료 연구와 환자 복지 증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치료 지원, 환자 중심의 복지 프로그램 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여 기부자의 뜻이 사회적 가치로 환원되도록 노력한다.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협약식에서 “금융과 의료가 함께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기부자들이 남긴 뜻이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중앙대학교의료원장 역시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대학병원이 지닌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환자와 사회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복지사업에 기부금을 활용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하나 리빙트러스트’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는 전국 140여 개 이상의 기부처와 협약을 맺고, 기부자의 재산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사회에 전달되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유산 기부 선도 은행’이라는 입지를 굳히고 있으며, 금융과 기부를 결합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한 기관과 은행 간의 파트너십을 넘어, 한국 사회에 유산 기부 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기부 참여의 저변이 확대되고, 기부가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