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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 27년째 추석 백미 나눔 이어가

산타뉴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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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급등에도 올해 7천포 기탁…누적 16만 7천포·40억 원, 산불·루게릭·연탄까지 따뜻한 동행
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 사진 제공=에이스경암
안성호 에이스경암 이사장. [사진 제공 에이스경암]

 

올해 추석에도 성남시 곳곳에 따뜻한 정이 스며들었다. 에이스경암 안성호 이사장이 1억 9천만 원 상당의 백미 7천포를 성남시에 기탁하며, 취약계층 이웃들에게 한가위 밥상을 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안 이사장은 “명절만큼은 소외되는 이웃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을 27년째 이어오고 있다. 고(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창업자가 강조하던 ‘기업의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뜻을 계승한 결과, 지금까지 누적된 쌀 기부량만 무려 16만 7천여 포, 금액으로는 약 40억 원에 달한다.

 

■ 어려운 시기에도 멈추지 않은 발걸음

 

올해는 쌀값 급등으로 부담이 커졌지만, 오히려 지난 설보다 기부 규모를 늘렸다. 독거 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따뜻한 한 끼를 나눌 수 있도록 한 그 결단에는 “힘들수록 더 나누어야 한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에이스경암은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초 영남 지역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업계 최대 규모인 5억 원을 긴급 지원하며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도왔고, 루게릭 환우 지원에도 꾸준히 힘을 보탰다. ‘승일희망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와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후원은 그 대표적 사례다.

 

■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 발걸음

 

에이스경암은 2003년부터 하루 2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에이스경로회관’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겨울철에는 임직원과 대리점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을 통해 지금까지 약 23만 장의 연탄을 배달하며 온기를 전했다.

 

■ “작은 힘이 큰 희망으로”

 

안 이사장은 “이번 기부가 힘든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가 가장 필요로 할 때 주저 없이 손 내밀겠다”고 다짐했다.

27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진 백미 나눔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살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세심히 살피는 그 마음은, 명절을 맞이하는 시민들에게 가장 값진 선물이 되고 있다.

 

이성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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