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장곡(長曲)
낙동강은 아직도 한 많은 부산 피난살이를 상기 시킵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에 북한 괴뢰군(傀儡軍, 傀 꼭두각시 괴, 儡 꼭두각시 뢰, 소련의 꼭두각시 군대) 11만여 명이, T 34/85 소련 제 탱크 242대와 장갑차 50여 대를 앞장세워 38선을 넘어서 남침을 하였습니다.
북괴군은 예비군을 포함하면 20만명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10만명 정도의 대한민국 군대의 곱절에 해당했습니다.
대응할 탱크도 장거리 대포도 없고 숫자도 불리한 상황이며, 오직 개인의 소총에만 의지하여 곱절이나 되는 적군과 싸우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니 개전 3일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강, 금강, 대전 등에서 벌어진 처절한 남하 지연 전으로 무수히 많은 아군이 전사하였습니다.
다행히 미군의 신속한 참전으로 전쟁 발발 40여일 만에 낙동강 방어 전선이 구축되고, 이 낙동강 전투에서 쌍방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치뤄졌습니다.
드디어 유엔군 16개국 군대가 참전을 하는 등 국군 측은 맹렬한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
그리고 한 많은 부산 피난살이…
미국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으로 승기를 잡은 유엔군과 국군은 수도 서울을 탈환하고,
북진으로 계속 쳐 올라가 드디어 압록강 물을 떠 마시면서 감격스러워 했습니다.
그러나 1950년 10울 19일 중공군 참전으로 이듬해 1∙4 후퇴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로 인해 서울을 다시 내주는 상황에서도 전세를 가다듬어 서울을 재탈환하는 등 승기를 잡으려 했지만,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부딪혀서 지금의 휴전선 근처에서 피아 간에 공방을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낙동강을 말하려면 6∙25 동란과 피난살이를 말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낙동강은 이제 우리에게 애달픈 전쟁의 상념 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낙동강 칠 백리 길 그 굽이 굽이 마다 새겨졌던 한 많던 사연이, 이제는 흘러내려서 맑은 물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낙동강 칠 백리 기나긴 장곡(長曲)을 불러봅니다.

1. 낙동강의 발원과 흘러내림
낙동강은 한강과 더불어 한국 역사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강입니다.
북한 압록강과 두만강에 이어서 제3의 장강으로 불립니다.
한강이 수도 서울을 안고 있다면 낙동강은 제2의 도시 부산을 보고 흐릅니다.
대동강은 고구려의 강이고, 금강이 백제의 강이라면 낙동강은 신라의 강이 였습니다.
그 고구려 신라 백제는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도, 그 삼국의 통일된 정신은 강물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바로 한민족 대한민국이 세계를 비추는 K-Culture의 원동력입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이 한반도 북쪽 국경선을 흘러 간다면, 낙동강은 한반도 남쪽 끝을 어루만지면서 남해로 흘러 내립니다.
서로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남과 북의 물결이 어언 81년을 서로 그리워하며 오늘도 흘러 내립니다.
그런 사연을 담고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산 아래 황지 연못에서 발원합니다.
이 물줄기는 강원도,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를 흘러 내려 부산에서 남해로 스며듭니다.
낙동강(洛東江)은 상주의 옛 지명 *낙양(洛陽)의 동쪽을 흐르는 강* 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낙동강은 발원지로부터 흐르고 흘러 상주 부근에 이르러서, 덩치를 키워 넓고 깊은 제 모습을 가집니다. 그 흘러내리는 지역도 아주 많습니다.
상주, 구미, 안동 인근, 대구, 밀양, 김해 그리고 부산.
2. 지류강과 지천의 모습
낙동강에는 많은 지류강들이 합류합니다. 금호강, 남강, 밀양강과 황강이 낙동강에 합류하는 것입니다. 지천의 대표적인 것은 내성천과 반변천 입니다.
1) 금호강
금호강은 포항 인근에서 발원하여 영천, 경산, 대구를 통과하여 낙동강으로 합류합니다. 대구 시민들의 생활에 대단한 영향을 끼칩니다.
2) 남강
진주 남강은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진주를 관통하며 경상남도 서부지역을 흘러 내려서 함안 대산과 창령 남지가 마주보는 절경에서 낙동강과 합류합니다. 낙동강 최대의 지류강 입니다.
그 옛날 촉석루에서 왜장과 함께 남강 속에 띄어 들었던 논개의 절개가 아직도 남강물로 살아 흘러 내립니다. 그리고 임진왜란 삼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성 대첩 충절도 살아 내립니다.

3) 밀양강
밀양 아리랑으로 유명한 밀양 지역 농업의 어머니 강입니다. 낙동강의 제일 아래 지류입니다. 영남루와 아랑각 전설이 유명합니다.
4) 황강
삼봉산과 덕유산 삿갓샘 인근에서 발원하여 합천호 합천댐을 거쳐서 낙동강으로 합류 합니다. 거창과 합천의 젓줄이자 생태계 중심지 입니다.
5) 내성천
내성천은 황금빛 모래강으로 불렸습니다. 맑은 물과 넓은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져 낙동강의 제1급 지류입니다. 소백산에서 발원하여 봉화군, 영주시와 예천군을 흘러 내리면서 낙동강과 합류합니다.
내성천에는 회룡포 강 속 마을이 있습니다. 회룡포는 내성천이 마을을 거의 350도 휘감아 내립니다. 그래서 그 모습이 용이 몸을 뒤트는 모습과, 한반도 지형 및 말굽 모양을 닮았다고 합니다.
내성천은 영남 유교의 문화가 깃든 개천입니다. 주변에 소수서원, 병산서원, 부석사, 무섬 마을이 있습니다. 무섬 마을로 가려면 개천 속 외나무 다리를 건너야 했습니다.

6) 반변천
반변천(半邊川)은 이 강의 주변에 있는 반변현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려 시대 안동 북부지역인 이곳에 통치 고을 반변현이 있었고, 그곳 개천의 경치가 아주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일월산과 검마산에서 발원하여 영양, 청송과 안동을 지나면서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 갑니다. 상류는 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중 하류는 넓게 굽이치는 물길입니다. 하류에는 유명한 하회(河回) 마을이 있습니다.
3. 낙동강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이미지
1950년대 낙동강 유역에는 강변 모래밭, 물레방아, 나룻배, 초가지붕, 장날의 왁자지껄함 등의 문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낙동강 하류는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거점입니다.
겨울이면 큰고니, 재두루미, 흑두루미, 청둥오리 등 수많은 철새가 찾아옵니다.
가야 문명이 한참 발전했을 때 금관가야는 낙동강 수운을 통하여 왜와 교역 했습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낙동강이 영남의 물류 고속도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세곡선으로 쌀, 소금, 목재와 조정에 바치는 곡식을 운반했습니다.
해방과 더불어 한때 *낙동강 칠백 리 유행가*가 애절하게 불렸습니다.
달빛 아래 칠백 리 낙동강 저 너머로
은혜로운 봄바람 한가히 불어들 제
구포의 물레방아들은 언제까지 우시나
봄철마다 울리는 아름다운 노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