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났던 삶, 희망으로 이어지다”

루게릭병(ALS) 투병 과정을 담담히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나누었던 유튜버 "故 필승쥬(본명 강승주, 향년 32세)"의 뜻이 기부로 이어졌다.
승일희망재단은 최근 공식 계정을 통해 “승주님의 가족들이 조의금과 함께 천만 원을 기부했다”라며 고인의 삶을 기렸다.
이어 “짧지만 뜨겁게 살아낸 시간 속에서 희망을 전해주신 고인의 발자취가, 또 다른 환우와 가족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투병을 웃음으로 이겨낸 기록자
강승주는 지난 2022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필승쥬’*를 통해 루게릭병 투병기를 공개했다.
구독자 약 7만 명과 함께한 그의 여정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병마와 맞서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간 승리의 메시지였다.
몸이 점차 굳어가고 일상조차 쉽지 않았지만, 그는 카메라 앞에서 “오늘도 괜찮다”며 밝게 인사했고, 이는 많은 이들에게 삶을 버틸 힘이 되었다.
가족의 선택, 남겨진 이들의 희망
승일희망재단은 “승주님의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기부금은 루게릭병 환우들과 가족들의 치료와 지원에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이름이 또 다른 희망의 씨앗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빛”
가수 션이 이사장으로 있는 승일희망재단은 “승주님의 용기와 미소를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한 “병과 맞서면서도 끝내 삶을 사랑했던 고인의 뜻이 더 많은 환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루게릭병과 싸우며 희망을 이야기했던 필승쥬. 그의 여정은 끝났지만,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살아 있는 응원의 목소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