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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달라졌나요?”…전문가가 밝힌 치매 조기 신호 7가지

산타뉴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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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노화와 함께 나타나는 흔한 신경 퇴행성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의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다. 

최근 한 신경과 전문의가 방송에서 소개한 치매 의심 신호 7가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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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를 의심해야 할 7가지 변화

 

가천대 길병원 뇌건강센터 박기형 교수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꽃피는 인생수업’*에서 치매의 초기 징후를 정리해 소개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경우 치매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1. 성격 변화 – 원래와 다른 성향을 보이며 예민해지거나 무관심해진다.


2. 길눈이 어두워짐 – 익숙한 동네에서도 길을 잃거나 방향 감각이 떨어진다.


3. 같은 말 반복 – 방금 한 이야기를 자꾸 반복하는 모습이 늘어난다.


4. 음식 맛의 변화 – 좋아하던 음식을 싫어하거나, 반대로 새로운 기호가 생긴다.


5. TV 볼륨 증가 – 점차 소리를 크게 하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6. 낮잠이 잦아짐 – 피곤하지 않아도 낮에 자주 눕거나 졸게 된다.


7. 심한 잠꼬대 – 꿈속 행동이 실제로 나타나며, 수면 중에 소리 내어 말하거나 몸을 움직인다.

 

박 교수는 “위와 같은 증상 중 한두 가지라도 나타나 일상에 불편을 준다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서둘러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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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의 개념과 국내 현황

 

치매는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 등 여러 인지 기능이 후천적으로 저하돼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지는 임상 증후군이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추정 치매 환자는 약 91만 명에 달한다.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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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위험 요인

 

연구 결과 치매 발생에는 다양한 생활습관 요인이 작용한다.

청력 손실과 높은 콜레스테롤은 각각 7%의 위험 요인으로 꼽히며,

우울증과 외상성 뇌 손상은 각각 3%,

신체활동 부족, 당뇨병, 고혈압은 2% 내외,

비만은 1%를 차지했다.


특히 중년에는 비만이 위험을 높이고, 노년기에는 오히려 저체중이 위험 요소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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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와 관리 방법

 

치매 치료는 약물과 비약물 요법을 병행한다.

콜린성 약제나 NMDA 수용체 차단제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쓰이고,

환자의 우울·망상·환각 같은 증상에는 항우울제, 항정신병 약물이 보조적으로 처방된다.


비약물적 접근으로는 작업 치료, 기억력 훈련,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이는 환자의 자립 생활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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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습관 개선의 중요성

 

전문가들은 “예방이 곧 최고의 치료”라고 강조한다.

주 3회 이상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신경세포 활동을 돕는다.

금연은 필수적이다. 흡연자의 치매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59배 높다.

식단 역시 중요하다. 신선한 과일, 채소, 생선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위험을 낮춘다. 반면, 과음은 인지 장애 위험을 1.7배 높이므로 한 번에 3잔 이상 마시는 음주는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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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 감퇴가 아닌 성격, 행동, 생활 습관의 미묘한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다. 초기 신호를 빠르게 알아차리고 검진을 받는다면 치료 효과와 관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결국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절주와 금연 같은 생활 습관 관리가 치매 예방의 핵심임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전미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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