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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명절마다 이웃 식탁에 고기 올린 대창농축…오병열 회장에서 오승훈·승준 대표로 이어진 나눔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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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뜻 잇는 두 아들 설·추석마다 정육 약 200kg 나눔
아버지 오병열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최근 나눔봉사에 동참한 대창농축 오승훈·승준 대표. [AI생성 이미지]

올 추석도 100가구에 220kg 전달 - 누적 후원 수억원

 

명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고기를 챙기는 사람이 있다. 구리에서 축산물 도매업을 해온 대창농축 오병열 회장이다. 올해 추석에도 그의 정육 나눔은 빠지지 않았다. 지난 9일 대창농축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220kg을 구리시에 전달했다.


이번에 마련한 축산물은 홀로 명절을 보내는 어르신 등 지역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된다. 한 가구당 불고기용 쇠고기 600g, 국거리용 쇠고기 600g, 돼지고기 1kg 등 모두 2.2kg씩이다. 구리시 8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각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창농축의 명절 나눔은 올해로 27년째다.


오 회장은 지역에서 정육사업을 시작한 뒤 해마다 설과 추석이면 약 200kg의 정육을 마련해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건넸다. 코로나19로 지역 상권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이 약속은 거르지 않았다.


한두 해의 후원이 아니었다. 설과 추석, 1년에 두 번씩 27년을 채웠다. 그동안 전달한 정육과 각종 후원물품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두 아들 오승훈·승준 대표가 아버지의 일을 이어받으면서 나눔도 함께 물려받았다. 아버지가 시작한 명절 정육 나눔이 이제 2대째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오승훈·승준 대표는 명절을 외롭게 보내는 독거 어르신 등에게 아버지의 뜻을 이어 나눌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병열 회장이 오랜 기간 후원을 계속한 데에는 자신의 삶도 자리하고 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금의 사업을 일군 만큼 힘든 이웃들의 형편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오 회장은 “고기 장사를 하는 동안에는 후원을 계속할 생각”이라며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봉사는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오랜 기간 지역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온 오 회장과 대창농축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기탁받은 축산물을 필요한 가정에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대창농축은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과 취약근로자 등에게 축산물을 지원하고 있다.


27년 전 오병열 회장이 시작한 명절의 약속은 이제 두 아들의 몫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추석에도 100가구의 식탁에 그 약속이 오른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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