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년간 이웃 살핀 어르신 등 50곳 표창
크리스마스 산타의 선물처럼 가슴 따뜻한 나눔을 이어온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가 20년간 기부 봉사단체를 운영하며 취약계층에게 2억 7,0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해 온 어르신을 비롯해, 노인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한 개인과 단체 50곳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표창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제30회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케이터틀 컨벤션홀에서 기념식을 열고 모범어르신 17명, 노인복지 기여자 28명, 단체 5곳에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올해 100세를 맞이한 장수 어르신 415명에게는 건강과 장수를 축하하는 장수기념패를 선물했다.
이날 모범어르신 표창을 받은 이모 씨(83)는 2005년 지역 소외계층을 도울 기부 봉사단체를 설립한 뒤, 20여 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왔다. 특히 지속적인 후원을 위해 봉사단체 소유의 빌라를 사후 관할 지자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하며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지역 복지관에서 19년 동안 매주 노래 강사로 봉사하며 9만여 명의 어르신에게 웃음과 노래를 선물한 상모 씨(81) 역시 모범어르신으로 선정됐다. 상 씨는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복지관 시니어합창단까지 직접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다.
노인복지 기여자 부문에서도 따뜻한 미담이 이어졌다. 퇴직 후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어르신 미니 올림픽’을 주최한 진모 씨(71)는 고리 던지기, 댄스배틀 등 정겨운 놀이판을 마련해 사회적 고립 방지에 앞장섰다.
개인주식트레이더 조모 씨(51)는 2018년부터 가족들과 함께 저소득 어르신과 조손가정 400가구를 찾아 마음을 나눈 공로를 인정받았다.
어르신들이 직접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임도 표창을 받았다. 2013년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만든 ‘한울타리후원회’는 회원 120여 명이 힘을 모아 누적 1억 3,000만 원의 후원금을 조성, 저소득 어르신 물품 지원과 취약계층 청소년 장학금 전달 등 온정을 베풀어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나눔과 효의 가치를 바탕으로, 초고령사회에 발맞춰 2040년까지 '나이 들수록 행복한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공공과 민간을 합쳐 33만 개의 어르신 일자리를 마련하고, 2030년까지 권역별 활력충전센터와 지역생활권별 활력충전소를 대폭 확충한다.
이와 함께 공공·민간 시니어주택 확대, 120 동행콜택시 운영, 보행신호 자동연장시스템 도입 등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르신들은 단순한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가는 지혜로운 동반자"라며 "어르신들의 노년이 존중받고 행복으로 가득 차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