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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 금괴, 망설임 없이 경찰에"

산타뉴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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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배달기사의 정직한 선택에 중국 사회가 감동하다
중국 선전 [퍼블릭 도메인]
중국 선전 [퍼블릭 도메인]

중국 선전의 한 번화한 귀금속 거리에서 10대 배달 기사가 주운 것은 단순한 돌덩이가 아니었다. 

무게 2.27㎏, 시가 4억원에 달하는 금괴였다. 그러나 그는 흔들림 없이 곧장 경찰서를 향했다.

 

지난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달원으로 일하던 17세 청년 샤오 시에는 길가에서 반짝이는 금괴를 발견했다. 

그는 “이렇게 큰 금괴를 잃어버린 사람은 분명 절망했을 것”이라며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금괴는 곧 주인에게 안전하게 돌아갔다.

 

금괴의 주인은 사례비로 1000위안(약 20만원)을 건넸지만, 소년은 고개를 저었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 꼭 운명 같았다”는 말만 남겼다.

 

샤오의 선행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중국 사회는 그의 정직함과 책임감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직장 상사 역시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항상 맡은 일을 성실히 해낸다”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사건이 일어난 수이베이 거리는 중국 최대 금 거래 중심지로, 전국 거래량의 70~80%가 이곳을 거친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에서 드러난 한 청년의 정직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샤오의 행동은 단순히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준 사건을 넘어, 청렴과 양심이 여전히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힘임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남았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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