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창업
“11년 만의 우주 쇼”…23일 밤 ‘블랙문’ 등장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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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년 이후 첫 등장…2027년까지 다시 볼 수 없어”
![블랙문 [퍼블릭 도메인]](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23/1755898972232_229035266.jpeg)
오는 8월 23일, 하늘에서 보기 드문 천문 현상인 ‘블랙문(Black Moon)’이 발생한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11년 만에 찾아오는 희귀한 장면이다.
블랙문이란 무엇인가
‘블랙문’은 정식 천문학 용어는 아니지만, 보통 "한 달 안에 두 번의 삭(朔, New Moon)"이 일어날 때 두 번째 삭을 가리킨다. 삭은 태양과 달이 거의 같은 방향에 위치해 지구에서 달을 볼 수 없는 시기다. 이 때문에 블랙문이 뜨는 날은 달빛이 사라져 하늘이 평소보다 더 어둡게 느껴진다. 이러한 현상은 약 32개월 주기로 나타난다.
이번 블랙문 관측 가능 시각
미국 우주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블랙문은 그리니치 평균시(GMT) 8월 23일 오전 6시 6분, 한국 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3시에 발생한다. 한국에서는 대낮이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시기 전후의 밤하늘은 달빛이 없어, 망원경을 이용하면 은하수의 중심부나 희미한 천체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다음 블랙문은 언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블랙문을 보려면 2027년 8월 31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에도 2028년 8월 20일, 2030년 6월 30일 등 특정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문화적 의미
서양에서는 블랙문을 예수의 재림이나 지구 종말과 같은 신비적·종말론적 징조와 연결해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 과학에서는 이를 자연스러운 천문 주기의 일부로 본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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