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학생 정인서, 10억 원 기부…장애인·취약계층 위한 ‘포용적 AI’ 인재 양성 나선다
![정인서 KAIST 재학생(왼쪽에서 세번째)이 10일 10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 [사진제공 =KAIST]](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312/1773314159875_303723771.jpg)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이자 스타트업 창업가인 정인서(28) 학생이 장애인과 기술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AI’ 인재 양성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했다. KAIST는 3월 10일 정 학생이 발전기금 10억 원을 기탁했으며, 해당 기금은 KAIST AI 대학 내 재활보조공학 연구·교육 프로그램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인서 학생은 KAIST 융합인재학부 학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글로벌 뮤직테크 스타트업 ‘엠피에이지(MPAG)’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재학 중 창업과 연구를 병행하며 기술이 사회적 약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꾸준히 탐구해 왔다.
AI 기술, 사회적 약자에게도 닿도록
이번 기부금은 KAIST AI 대학에서 신설되는 ‘AI 기반 재활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 석·박사 교육연구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이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기술 취약계층을 위한 AI 기반 재활 보조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포용적 기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와 교육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과 연구 지도는 관련 분야 전문가인 가현욱 교수가 맡는다. 연구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포용적 AI’는 인공지능 기술의 혜택이 특정 집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장애인, 고령자,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계층까지 확장되도록 하는 연구·개발 분야를 의미한다.
연구와 창업을 함께 걸어온 학생 창업가
정 학생은 학부 재학 중에도 다양한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연구, 언어적 지원이 필요한 미디어 이용자를 위한 기술 연구,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양방향 소통 보조공학 기기 연구 등이 국내외 학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KAIST 명의 특허 출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뮤직테크 기업 MPAG를 창업해 악보 판매 플랫폼과 AI 음악 교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전 세계 4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악보 제공 기능도 개발 중이다.
세 번째 기부…지속되는 모교 지원
정 학생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에도 KAIST 발전재단을 통해 기부를 이어왔다.
2024년 기부금은 융합인재학부 학생들을 위한 ‘창의공작실’ 조성에 사용됐고, 2025년에는 전산학부 연구 지원에 활용됐다.
이번 10억 원 기부는 세 번째 후원으로, 학생 신분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기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KAIST 측은 이번 지원이 포용적 AI 연구와 교육 기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의 혜택이 더 넓은 사회로”
정인서 학생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그 혜택이 장애인과 기술 취약계층까지 확장되는 방향이 중요하다”며 “대학원 교육과 연구를 통해 이 분야 인재들이 더 많이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학생 창업가가 자신의 성과를 사회적 가치와 대학의 미래를 위해 환원한 사례”라며 “기부자의 뜻을 살려 포용적 AI 인재 양성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술이 사회의 격차를 넓히는 도구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을 연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기부는 그 가능성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시작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