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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켄지 스콧, 베이조스 전 부인에서 세계적 자선가로…수십조원 나눈 ‘조건 없는 기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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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초기 멤버였던 그녀의 선택…부의 크기보다 쓰임을 고민한 새로운 나눔 방식
미국의 소설가 겸 자선사업가. 본인의 재단이 아닌 수 백개에 달하는 여러 비영리 단체에 금액을 나누어서 특정 조건[2] 없이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등의 행보로 인해 호평받고 있다.
'맥켄지 스콧'은 미국의 소설가 겸 자선사업가. 본인의 재단이 아닌 수 백개에 달하는 여러 비영리 단체에 금액을 나누어서 특정 조건없이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는 등의 행보로 인해 호평받고 있다.

누구나 더 많은 것을 갖는 삶을 꿈꾼다.

하지만 큰 부가 찾아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자선가 맥켄지 스콧은 그 질문 앞에서 다른 선택을 한 인물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전 부인으로도 알려진 그는 2019년 이혼 이후 받은 아마존 지분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자산가가 됐다.

그러나 이후 그의 이름이 더 자주 등장한 곳은 부자 순위가 아니라 기부 분야였다.

 

스콧은 세계 부호들의 기부 약속인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약속은 빠르게 행동으로 이어졌다.

 

2020년 이후 그는 교육, 의료,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분야 등을 중심으로 수천 개 비영리 단체에 대규모 기부를 이어왔다.

그의 기부가 특별하게 평가받는 이유는 금액만이 아니다.

방식이 달랐다.

 

스콧은 자신의 이름을 건 거대한 사업을 만드는 대신 이미 현장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찾아 지원했다.

특히 기부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 세세하게 정하지 않는 ‘조건 없는 기부’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변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는 기존 억만장자들의 기부 방식과 다른 접근이었다.

기부자가 해결책을 정하기보다,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식이었다.

 

스콧의 삶 역시 처음부터 자선가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이후 소설가로 활동하며 아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1994년 아마존 창업 초기에는 회사 운영 과정에 함께하며 초기 성장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주목받은 순간은 막대한 재산을 얻은 때가 아니었다.

그 재산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한 이후였다.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더 많이 가지는 것으로 증명하려 한다.

그러나 맥켄지 스콧은 다른 방향을 보여줬다.

부는 쌓아둘 때 한 사람의 힘이 되지만, 

필요한 곳으로 움직일 때 더 많은 사람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때 그는 세계 최고 부자의 배우자로 소개됐다.

하지만 지금 그는 누군가의 이름 뒤에 머무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선택으로 새로운 기부 문화를 만든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것을 통해 누구의 삶을 변화시켰는가.

 

맥켄지 스콧의 조용한 나눔이 남긴 질문이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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