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자를 원금으로 바꿔주는 ‘금융 산타’ 출동
고금리 한파에 지친 소상공인과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신한은행이 연말 산타로 나섰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을 오는 1월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새롭게 출범한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 포용금융 분과의 첫 정책으로, 단순한 금리 인하를 넘어 부채 자체를 줄여주는 구조가 특징이다.
이자가 원금으로 돌아오는 착한 금융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고객이 납부한 이자 일부를 재원으로 삼아 대출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대출 잔액이 줄어들면 이후 발생하는 이자도 함께 감소해,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을 끊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상공인에게는 든든한 방패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 5%를 초과하는 고금리 원화 대출을 보유한 저신용 차주가 대상이다. 대출을 연기하면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되며, **금리 5% 초과분(최대 4%p)**에 해당하는 이자가 대출원금 상환에 사용된다. 다만 일부 업종과 연체 이력이 있는 경우는 제외된다.
가계에는 재기의 사다리
가계대출은 고금리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대출을 연 6.9% 단일 금리의 장기 대출로 전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리 부담은 낮추고, 원금 상환의 숨통도 트이게 된다.
신용 회복까지 생각한 산타의 선물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기적인 이자 경감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장기적인 신용 회복과 재기 기반 마련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달 초부터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도 함께 운영하며,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제조업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00bp의 금리 지원과 고금리 대출 원금 자동 상환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총 6조9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대상으로 약 520억원 수준의 금리 지원 효과가 예상된다.
올겨울, 신한은행은 이자를 줄이고 희망을 키워주는 ‘금융 산타’로 고객 곁을 찾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