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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일본 전통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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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일본 전통 축제 개최…

산타뉴스 김 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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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반발 속 논란 확산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광복절 연휴가 포함된 시기에 일본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경기도 동두천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적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축제는 동두천시에 위치한 ‘니지모리스튜디오’에서 주최하는 여름 행사로, 7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일본의 전통 여름 축제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일본 전통 의상을 활용한 체험과 더불어, 사무라이 콘셉트의 퍼포먼스, 맥주 빨리 마시기, 엔카(演歌) 공연, 불꽃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행사 일정 중 8월 15일 광복절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국가 주권을 되찾은 날인 광복절에 일본의 상징성이 강한 문화 행사가 개최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이 시기에 일본 문화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의도가 의심스럽다”, “공공기관이 어떻게 승인했는지 알고 싶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 축제를 주최한 니지모리스튜디오는 과거에도 유사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22년에도 광복절 전후로 일본 여름 축제를 진행하려다 지역 주민들의 항의를 받은 바 있으며, 당시에는 “광복절 당일에는 행사를 하지 않으며, 그 의미를 존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당시에는 광복절을 기리는 현수막을 현장에 게시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니지모리스튜디오는 일본 전통 거리를 테마로 조성된 민간 관광시설로, 평소에도 일본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민감한 시기에 문화 행사를 이어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 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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