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와 스승이 함께 이룬 법조의 길”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창원(오른쪽) 원장과 졸업생 대표 김대영(왼쪽) 검사가 11일 김정겸 총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 충남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12/1762893293253_269716851.jpg)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따뜻한 동행으로 물들었다.
이창원 원장과 그의 제자들인 졸업생 검사 29명이 한마음으로 모은 3600만 원의 발전기금을 학교에 기탁했다. 이번 기부는 실무 중심 교육과 법조 윤리의식을 길러온 ‘검찰대비반’의 결실이자, 스승과 제자가 함께 걸어온 법조인의 길에 감사와 헌신을 더한 상징적인 나눔이다.
11일 열린 전달식에는 이창원 원장과 졸업생 대표 김대영 검사가 참석해 김정겸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 검사는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배움에 전념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모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창원 원장은 2017년부터 검찰대비반을 이끌며 실무 능력과 윤리 의식 교육에 힘써왔다. 그의 지도를 받은 29명의 학생이 검사로 임용되었으며, 이들이 모두 한뜻으로 기부에 동참한 것이다. 이 원장은 “제자 전원이 함께 뜻을 모아준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며 “이 마음이 로스쿨의 성장과 후배들의 미래에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겸 총장은 “귀중한 뜻을 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탁된 발전기금은 장학금과 교육환경 개선 등 학생 지원에 투명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법조인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충남대 로스쿨의 공동체적 가치와 교육철학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법을 공부한 사람들이 정의를 넘어서 ‘따뜻함’을 나눈다는 건 큰 울림이다.
스승이 제자에게 배움을 전하고, 제자는 다시 그 가르침으로 학교에 보답한다—이 선순환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일 것이다.
기부금보다 더 값진 건 그 안에 담긴 신뢰와 존경의 마음이다.
한 사람의 헌신이 또 다른 세대의 꿈을 키우는 씨앗이 되어 자라난다.
세상은 이렇게, 조용한 온기로 조금씩 더 따뜻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