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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SNS 한 줄에 움직인 1억”…제니가 보탠 뜻깊은 응원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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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달리기 선행이 만든 기부 릴레이,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건립 모금 5억5천만 원 돌파
가수 '션' [사진제공 나무위키]
가수 션 [사진제공 나무위키]

 

가수 션이 26일 유튜브 프로그램에서 블랙핑크 제니가 1억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촬영한 인터뷰 영상에서, 아들 하랑 군이 참여한 기부 러닝 사연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여러 후원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연의 시작은 2년 전 가족 여행이었다. 션은 이영표 전 축구선수 가족과 함께 떠난 통영 여행 중, 자신의 둘째 아들이 이영표 선수와 단둘이 대화를 나눴던 일을 회상했다. 당시 15살이던 하랑 군은 “아빠가 언젠가 뛰기 어려울 때가 오면 제가 대신 이어 뛰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션은 “그 말을 듣고 스스로도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랑 군은 실제로 달리기를 통해 선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속한 모금 프로젝트는 고려인 대안학교인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건립을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션은 “하랑이가 훈련할 때마다 학교 이야기를 함께 한다”며 아이의 참여 배경을 덧붙였다.

 

블랙핑크 제니 [사진제공 위피키디아]
블랙핑크 제니 [사진제공 위피키디아]

SNS에 이 과정이 알려지자 주변에서는 작은 후원이 빠르게 모였다. 

 

이어 션의 게시물을 본 블랙핑크 제니가 1억 원을 기부하며 모금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현재까지 약 5억5천만 원이 모였으며, 학교 건립에는 총 3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고 션은 설명했다. 기부의 규모와 목적이 명확히 드러나면서 프로젝트는 ‘선행 러닝’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션은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 그간 여러 기부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가족 역시 이러한 활동을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있다. 이번 사연 역시 가족의 일상 속에서 싹튼 작은 행동이 사회적 나눔으로 확장된 셈이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좋은 의도는 때로 긴 문장보다 한 줄의 행동에서 더 멀리 번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산타는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누군가의 걸음이 또 다른 누군가의 희망을 짓는 데 쓰인다면 그 자체가 이미 선물이라고.
웃음으로 달리기 시작한 아이의 마음이 큰 빛을 만든다고.
연말의 길목에서, 그는 조용히 다음의 선행이 태어날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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