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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기부했니?” 따뜻한 불빛처럼 번지는 ‘몸짱 소방관 달력’의 온기

산타뉴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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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방관들이 전한 나눔의 온도, 화재 피해 이웃에게 전해지는 희망의 불씨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 지역 내 화재 취약 가구 및 피해 가구 지원을 위한 특별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제주 지역 내 화재 취약 가구 및 피해 가구 지원을 위한 특별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의 늦가을 아침,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특별한 기부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름하여 ‘2026 제주 몸짱 소방관 달력’ 캠페인.


10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화재로 피해를 입은 가정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랑의 열매’ 특별 모금 행사로, 2만 원 이상을 기부한 선착순 1,500명에게 탁상용 달력이 증정된다.

 

A4 가로형으로 제작된 달력에는 제주의 오름과 해안가를 배경으로 한 소방관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담겼다. 단순한 촬영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이들의 ‘하루’가 사진 한 장 한 장에 진심으로 새겨져 있다. 또한 매월 안전사고 예방 메시지와 주의사항이 함께 실려 있어, 보는 사람의 일상 속에서도 ‘작은 안전 실천’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기부 참여는 제주소방안전본부 공식 홈페이지의 이벤트 배너를 통해 손쉽게 가능하다. 모금된 성금 전액은 제주 지역의 화재 피해 가정과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도민들의 따뜻한 참여가 피해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소방은 안전뿐 아니라 나눔의 가치도 함께 지켜가겠다”고 전했다.


 

산타의 시선

 

달력 한 장에 담긴 건 단순한 사진이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마음의 온도였다.
누군가의 하루가 무너진 그 자리에 다시 불빛이 켜질 수 있도록,
작은 기부가 큰 희망으로 번지는 순간을 본다.


불길 속에서 세상을 지킨 손들이, 이젠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손이 되고 있다.
오늘도 묻는다 — “너는, 어떤 마음으로 따뜻해지고 있니?”

안성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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