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에서 건넨 1천원, 1천6명의 꿈을 키웠다…충북교육청 ‘제자사랑’
![31일 충북교육청은 교육감실에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교직원 제자사랑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7천만원을 전달했다. [사진제공 충북교육청]](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31/1788183005836_428667721.jpg)
월급에서 떼어낸 1천원이 차곡차곡 쌓였다. 한 사람의 작은 기부에 동료들이 뜻을 보탰고, 그렇게 모인 마음은 10년 가까이 학생들의 학업을 지켜주는 장학금이 됐다.
충북교육청은 31일 교육감실에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교직원 제자사랑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도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7천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초·중·고등학생 14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장학금의 출발점은 교직원들의 월급이다.
지난해 충북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천원 이상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해 모은 성금은 2천160만5천500원이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4천839만4천500원을 더해 7천만원을 마련했다.
큰돈을 한 번 내는 방식이 아니다. 매달 받는 월급에서 각자가 정한 금액을 나누는 방식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교직원들이 생활 속 기부로 제자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출발은 2016년이다.
충북교육청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그해 8월 ‘충북도 교직원 제자사랑 실천 운동 협약’을 맺었다. 교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기부하고 공동모금회가 성금을 더해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간이 쌓이면서 숫자도 커졌다.
지난해까지 도내 초·중·고등학생 866명에게 모두 4억3천300만원이 지원됐다. 올해 140명이 장학금을 받으면 협약 이후 지원 학생은 1천6명으로 늘어난다.
1천원에서 시작한 나눔이 1천명이 넘는 학생에게 닿은 셈이다.
이날 윤건영 충북교육감도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이민성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윤 교육감에게 인증패를 전달했다.
‘나눔리더’는 1년 안에 1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개인이 참여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 프로그램이다.
윤 교육감은 “나눔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실천”이라며 “교직원과 지역사회가 우리 학생들의 꿈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16년 시작된 제자사랑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보탠 작은 정성은 이제 1천6명의 학생에게 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