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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AI 스님 가비’ 등장… 전통 사찰에서 시작된 새로운 질문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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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문화 안내부터 대화 기능까지 서울 조계사, AI 휴머노이드 통해 디지털 시대 소통 실험 나서
로봇 가비. [Ai생성 이미지]
로봇 가비(Gabi). [Ai생성 이미지]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조계사 에서 최근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가비(Gabi)’가 공개되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계사는 방문객 안내와 불교 문화 체험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AI 기술을 도입했으며,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세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가비는 기본적인 대화 기능과 함께 사찰 공간 안내, 불교 관련 정보 전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현장에서는 방문객 질문에 응답하거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전시보다는 “전통 종교가 디지털 시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계종 측은 AI가 수행이나 종교적 권위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니라, 사찰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보조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한국 사회의 독특한 문화적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첨단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AI는 이미 교육·금융·예술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종교 역시 변화 흐름 속에서 새로운 소통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AI 안내 서비스와 다국어 음성 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다. 

사찰과 박물관, 전시 공간 등에서도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다. 조계사의 이번 시도 역시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인간의 수행과 공감, 신앙의 영역이 기술 중심으로 변질될 가능성을 지적한다. 

특히 AI가 종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디까지 역할을 허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럼에도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낯선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전통문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나타났다.


오랜 시간을 지나 이어져 온 사찰 공간 안으로 이제 인공지능이 들어오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 그것을 어떤 마음으로 활용하느냐다.
조계사의 작은 실험은 

지금 우리 사회가 AI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이 되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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