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13년의 헌신, 잠바브웨에 생명 희망을 심은 부부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입력
JW이종호재단, 강동원·전진경 의사 부부에 ‘2025 성천상’ 수여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2025 JW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경하 JW이종호재단 이사장(JW 회장), 2025 JW성천상 수상자 전진경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지부 메디컬디렉터와 강동원 지부장,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대 명예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2025 JW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경하 JW이종호재단 이사장(JW 회장), 2025 JW성천상 수상자 전진경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지부 메디컬디렉터와 강동원 지부장,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대 명예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JW중외제약]

아프리카 잠바브웨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13년간 묵묵히 생명을 살려온 부부가 한국에서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JW이종호재단은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 JW사옥에서 열린 ‘2025 JW성천상 시상식’에서 강동원(57)·전진경(55) 부부 의사에게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한 상

 

성천상은 JW중외제약 창업자인 성천(星泉) 이기석 선생의 ‘생명 존중’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3회를 맞이했으며, 현장에서 조용히 헌신하는 의료인을 발굴해 사회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의 ‘희망의 등불’

 

올해 수상자인 강동원·전진경 부부는 2012년 처음 짐바브웨 땅을 밟았다. 이후 수많은 환자를 돌보는 동시에 현지 의료 체계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데 힘을 쏟았다.

두 사람은 국립 의과대학에서 전임교수로 재직하며 수천 명의 의료 인력을 길러냈다. 또한 한국과 해외 의료기관을 연결해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현지 의료진이 더 넓은 시야와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스스로 설 수 있는 의료 생태계’를 만드는 데 앞장선 것이다.

 

환자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

 

전진경 교수는 국립 샐리 무가베 어린이병원과 보건소에서 소아 전문의로 활동하며 감염병에 시달리는 아동들을 치료했다. 극빈층 환자들에게는 개인 사비를 들여 진료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강동원 교수 역시 자가면역 질환을 안고 있으면서도 “신이 주신 소명”이라 믿으며 현장을 지켜왔다. 그에게 의료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사명’이었다. 부부는 함께 가장 열악한 자리에서 환자들의 손을 붙잡으며 희망을 이어왔다.

 

“더 많은 이웃들이 빛을 비추고 있다”

 

수상 소감에서 두 사람은 오히려 겸손한 마음을 전했다.
“저희보다 더 힘든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천상은 저희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저희 사역을 북돋아 주는 격려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생명 존중을 실천하는 참 의료인의 길을 걷겠습니다.”

 

13년, 그리고 앞으로의 길

 

잠바브웨에서 시작된 두 의사의 여정은 단순히 한 나라의 의료 활동을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록이 됐다. 생명을 존중하고, 소외된 이웃 곁을 떠나지 않는 마음. 그것이 바로 성천상이 기리고자 한 정신이자, 강동원·전진경 부부가 보여준 삶의 모습이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