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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외국인 유학생 분실 등록금 찾아줘 감동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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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잃어버린 스리랑카 유학생
등록금 봉투 찾아준 시민과 유학생. [사진제공 부산 남부경찰서]
등록금 봉투 찾아준 시민과 유학생. [사진제공 부산 남부경찰서]

부산에서 등록금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잃어버린 외국인 유학생이 한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돈을 되찾는 따뜻한 일이 있었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쯤, 부산 남구 경성대학교 인근 횡단보도에서 발생했다.

 

스리랑카 출신 유학생 A씨는 길을 건너던 중 자신이 들고 있던 등록금 100여 만 원이 담긴 봉투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어렵게 마련한 학비였기에 충격과 절망에 빠진 그는 곧바로 가까운 지구대를 찾아 분실 신고를 했다.

 

CCTV 추적과 시민의 선행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며 CCTV를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봉투가 이미 습득물로 접수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횡단보도 근처에서 돈 봉투를 주운 시민 B씨가 업무를 마친 뒤 직접 지구대를 방문해 경찰에 전달한 것이다.

경찰은 분실 신고 내용과 습득된 물품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A씨에게 봉투를 돌려줬다.

 

눈물의 감사와 겸손한 답변

 

돈을 되찾은 A씨는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누구라도 나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겸손하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사회에 울린 작은 선행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번 사례를 전하며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단순한 금전적 가치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며 “지역 사회의 따뜻한 시민 정신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일은 낯선 땅에서 생활하는 유학생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었을 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금 일깨운 사례로 남게 됐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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