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g 작은 생명, 100일 만에 5.5kg…이름 얻은 ‘슈바오’
![지난 7월초 태어난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아기 자이언트판다의 이름이 ‘슈바오’(曙寶)로 정해졌다. [사진제공 에버랜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13/1789310269174_233760188.jpg)
꽃 사이로 작은 얼굴을 내민 아기 판다가 생후 100일을 맞아 처음 자신의 이름을 얻었다. 지난 6월 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푸바오의 막냇동생 ‘슈바오’다.
‘슈바오’는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이라는 뜻이다. 판다가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 이름을 갖는 관례에 따라 약 두 달 동안 이름 짓기가 진행됐고, 시민 23만 명이 참여했다.
슈바오와 쥬바오, 쥰바오 등 5개 후보 가운데 슈바오가 42%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자신이 투표한 이름이 실제 이름으로 결정된 것을 보고 반가워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슈바오는 국내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네 번째 자이언트 판다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불과 171g.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작았던 슈바오는 100일 만에 5.5kg을 넘어서며 약 30배로 자랐다.
생후 열흘 무렵부터 눈과 귀, 어깨와 팔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흰 털과 검은 털이 선명해지며 제법 판다운 모습을 갖췄다. 엄마 품을 벗어나 혼자 잠을 자기도 하고, 아장아장 기기 시작했다.
강철원 주키퍼는 슈바오가 약 120일 무렵이면 걷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슈바오가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하는 ‘아기 바오와 할부지’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슈바오가 건강하게 자라기까지는 엄마 아이바오의 보살핌과 주키퍼, 수의사들의 24시간 밀착 관리가 함께했다.
바오패밀리는 첫째 푸바오와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 그리고 막내 슈바오로 이어졌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는 국가 간 협약에 따라 2024년 중국으로 돌아갔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올해 말 중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슈바오가 외부 환경에 충분히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올해 안에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71g으로 세상에 나온 작은 판다는 100일 동안 5.5kg으로 자랐고, 이제 23만 명이 함께 골라준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새벽빛처럼 밝은 보물’, 슈바오의 시간이 이제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