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해올고 교사밴드, 수성못의 연주가 라오스 교실로…재능기부로 모은 63만원
![지난 14일 대구해올고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대구해올고 교사밴드’가 대구 수성못에서 라오스 댓캄파 고아원학교 아이들을 돕기 위한 기부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 대구시교육청]](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819/1787083107097_964615550.jpg)
여름 저녁 수성못에 기타와 건반, 드럼 소리가 번졌다.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전문 연주자가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었다.
대구해올고등학교 교사 5명은 지난 14일 대구 수성못에서 라오스 댓캄파 고아원학교 학생들을 돕기 위한 기부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공연으로 모인 성금은 63만원이다.
공연의 출발점은 음악을 통한 나눔이었다. 교사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그 결실을 해외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거리 공연에서 시작한 작은 실천을 해외 교육봉사까지 이어가는 방식이다.
밴드는 학교에서 익숙한 얼굴들로 꾸려졌다. 노승균 교감이 일렉기타를 맡았고 양준범 교사가 보컬로 무대에 섰다.
김병욱 교사는 베이스기타, 김희원 교사는 건반, 김기윤 교사는 드럼을 맡았다.
다섯 사람은 수업과 학교 업무를 이어가면서 틈틈이 연습해 공연을 준비했다.
교실에서는 교감과 교사지만 수성못에서는 각자의 악기와 목소리를 맡은 한 팀이었다.
그렇게 준비한 음악은 시민들이 오가는 수성못에서 기부를 위한 공연이 됐다.
이번 콘서트는 공연 자체보다 그다음 행선지가 뚜렷하다. 모금된 63만원은 오는 11월 예정된 라오스 댓캄파 고아원학교 해외 봉사활동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현지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육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는 데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수성못에서 시민들과 함께 만든 기부금이 몇 달 뒤 라오스 학생들의 배움터에서 쓰이는 것이다.
이번 활동은 교육공동체가 교실 밖에서 지역사회와 만났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교사들이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음악을 선택했고, 시민들은 공연 현장에서 기부로 뜻을 보탰다.
기부금의 규모만 놓고 이번 공연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섯 명의 교사가 시간을 내 연습하고 직접 무대에 섰다는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준비한 시간과 시민들의 참여가 모여 63만원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남았다.
수혜 대상도 명확하다. 라오스 댓캄파 고아원학교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성금은 현지 교육환경과 교육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는 데 사용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도 하나의 교육 장면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지역사회와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줬다.
오는 11월 대구해올고 교사들은 라오스 댓캄파 고아원학교를 찾는다.
수성못에서 시민들과 함께 마련한 63만원도 현지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교사들이 악기를 들고 시작한 여름날의 나눔은 그렇게 라오스 아이들의 배움 곁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