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립준비청년의 ‘다음 5년’을 위해 1억 원을 내놓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과 박진하 서울시자립지원전담기관장이 9일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고려아연]](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109/1767967289991_794440053.jpg)
보호 종료 이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해 고려아연이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고려아연은 2026년 1월 9일, 서울시 산하 서울특별시 자립지원전담기관에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로 고려아연의 누적 후원금은 3억 원이 됐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전후로 보호가 종료된 이후 홀로 사회에 나서는 청년들을 말한다. 서울시자립지원전담기관은 이들이 주거·취업·생활 전반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기관이다.
고려아연은 이 기관에 2024년부터 매년 1억 원씩 꾸준히 기부해 왔다. 단발성 지원이 아닌, 일정한 기간과 규모를 정한 지속 기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부금의 사용처도 비교적 명확하다. **시설 보호 종료 후 5년이 지난 ‘사각지대 자립준비청년’**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데 쓰인다. 기존 제도의 보호 범위를 벗어나지만, 여전히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대상이다.
지원 내용은 생활비와 장학금 등 자립에 바로 필요한 실질적 항목에 집중된다. 일상 유지에 필요한 비용을 덜어주고, 학업과 진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서울시자립지원전담기관은 해당 기부금을 활용해
△ 아동복지시설 및 위탁가정 보호아동
△ 보호 종료 후 5년 이내 또는 그 이후 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
△ 조기 보호 종료로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폭넓은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그간 취약계층과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을 지속해 왔다. 이번 후원 역시 단순한 이미지 제고가 아닌, 제도 밖에 놓이기 쉬운 청년층의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업의 기부 목적이 비교적 분명하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은 “이번 기부금이 보호 종료 청년들에게 자립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출발 자금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자립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지 않는다. 보호가 끝난 이후의 시간은 더 길고, 더 복잡하다. 고려아연의 이번 기부는 ‘처음의 도움’보다 ‘그 다음 단계’를 바라본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남긴다.
누군가의 자립이 흔들릴 때, 다시 설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일.
오늘의 1억 원은 숫자이지만,
그 안에는 월세와 교통비, 학비라는 구체적인 하루가 담겨 있다.
청년이 사회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신호가,
이처럼 조용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