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말에도 문 여는 무더위쉼터 333곳 추가 운영

서울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8월 한 달 동안 주말과 공휴일에도 운영하는 무더위쉼터를 기존 524곳에서 857곳으로 333곳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무더위쉼터 중 주말 운영 비율도 기존 13%에서 22%로 상승하게 됐다.

무더위쉼터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에어컨 등 냉방 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약자·취약계층 등이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 내에서는 총 3,800여 곳의 쉼터가 운영 중이며, 구청, 동 주민센터, 경로당, 은행 등 다양한 생활 밀착시설이 포함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은행, 공공기관은 주말·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아, 더위가 가장 심한 낮 시간대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공공시설 외에도 도서관, 체육시설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장소들을 무더위쉼터로 새롭게 지정해 주말 운영을 확대했다.

서울시 재난안전실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에서 냉방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평일 외에도 주말과 휴일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더위쉼터 위치, 어떻게 확인하나요?

시민들은 무더위쉼터의 운영 여부와 위치 정보를 다음 경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 https://www.seoul.go.kr

스마트서울맵 → http://map.seoul.go.kr
→ ‘무더위쉼터’ 검색 후 가까운 위치 실시간 확인 가능

서울안전누리 앱 → 스마트폰에서 쉼터 위치 및 운영 시간 확인 가능

120 다산콜센터(☎ 120) 를 통한 전화 안내

특히 스마트서울맵에서는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쉼터를 지도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운영 시간, 냉방기 설치 여부, 주말 개방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폭염경보 속 ‘쉼표’ 같은 공간…노약자 우선 보호

폭염특보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열사병과 탈진 등의 온열질환 환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어, 체감온도가 높은 오후 시간대 무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가까운 무더위쉼터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서울시는 이번 주말 쉼터 운영 확대 조치를 시작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기간을 연장하거나, 냉방·안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후속 대응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