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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윈스턴, 한국을 사랑한 피아노 시인… IMF 시절 기부와 음악으로 전한 따뜻한 마음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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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가 아닌 전원적 포크 피아노”라 말했던 거장… 한국의 아리랑까지 품은 특별한 인연
조지 윈스턴은 미국 음악가, 피아니스트로 한국에는 캐논 변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조지 윈스턴 버전 캐논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는 꽤나 힘들 것이다. [사진제공 나무위키]
'조지 윈스턴'은 미국 음악가, 피아니스트로 한국에는 캐논 변주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에서 조지 윈스턴 버전 캐논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는 꽤나 힘들 것이다. [사진제공 나무위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1949~2023)은 아름다운 선율뿐 아니라 한국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기억되는 음악가다.


그는 1998년 IMF 외환위기로 한국 사회가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약속한 내한 공연을 진행했고, 공연 출연료 상당 부분을 실직자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했다.


당시 경제 상황 악화로 여러 해외 공연이 취소되던 때였다.
하지만 조지 윈스턴은 한국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섰다.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한국 사람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움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에게 한국은 단순한 공연 장소가 아니었다.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현했고, 한국의 자연과 사람들에게서 음악적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마음은 음악에도 담겼다.
조지 윈스턴은 1999년 발표한 앨범 ‘Plains’에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을 수록했다.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선율을 자신의 피아노 언어로 풀어내며 음악을 통한 존중과 교류를 보여줬다.
많은 사람은 그를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라고 불렀지만, 정작 조지 윈스턴은 그 표현과 거리를 뒀다.


그는 자신의 음악을 ‘전원적 포크 피아노(Rural Folk Piano)’라고 설명했다.
그가 추구한 것은 시대적 유행이나 장르의 이름이 아니었다.
고향 몬태나의 자연, 계절의 변화, 바람과 풍경에서 받은 감정을 피아노로 기록하는 일이었다.


조지 윈스턴에게 피아노는 화려함을 보여주는 악기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언어였다.
그래서 그의 음악에는 빠른 기교보다 긴 여운이 있었고, 큰 소리보다 조용한 위로가 있었다.


오랜 투병 끝에 2023년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선율과 마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이 힘들었던 시기에 찾아와 건넨 따뜻한 선택, 그리고 국경을 넘어 전한 음악의 진심은 조지 윈스턴이라는 이름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또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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