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만 명이 찾은 여름밤의 빛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성황
더위를 빛으로 녹인 여름밤의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이 폭염 속에서도 11일간 51만 명의 시민을 불러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여름에 열린 이번 축제는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한양도성, 이간수문 일대를 무대로 진행됐다.
‘TIMESCAPE: 빛의 결’을 주제로, 기존 미디어파사드 감상에서 나아가 시민들이 직접 공간을 거닐며 체험하는 7개의 몰입형 작품을 선보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물방울 형상의 빛 조형물 ‘Light Drops’, 한양도성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아트 ‘Fluid Memory’, 폴란드 작가 크사웨리 콤푸테리(Ksawery Komputery)의 ‘Flux’ 등이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한복 패션쇼와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졌으며, 개막 1시간 만에 1만여 명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폭우와 폭염 속에서도 51만 명이 참여하며 새로운 계절형 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가을 축제에서는 더 다양하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EVERFLOW 움직이는 장(場)’을 주제로 열린다. 프랑스 개념미술가 로랑 그라소, 미디어아트 그룹 디스트릭트, 대만 작가 아카창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OpenAI와 협업한 AI 미디어아트와 레이저 인스톨레이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9월 2일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는 포럼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