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보낸 0원의 기적, 함께 이룬 꿈의 홈런”
![광주 동구 E.T야구단 [사진제공 광주 동구]](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08/1759873875850_916512319.jpeg)
잔디 위에 서 있는 이들은 프로선수도, 스폰서의 이름을 단 팀도 아니다.
붉은 유니폼에 ‘East Tigers’라는 이름을 새긴 사람들은 모두 발달장애를 가진 선수들이다.
서툰 스윙이지만, 그 안에는 그 누구보다 진심 어린 ‘꿈의 방향’이 담겨 있다.
지난 5월 30일, ‘제8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서 이스트 타이거즈(ET)는 감격스러운 우승대상을 차지했다.
“한계 없는 도전, 함께하는 힘으로 승리를!”이라는 구호 아래, 그들은 웃음과 눈물로 잔디를 물들였다. 그날의 승리는 기록이 아니라 ‘사람과 마음의 이야기’였다.
“고향을 향한 사랑이 만든 또 하나의 기적”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연합뉴스TV 스페셜 <고향에 보낸 0원의 기적>"을 통해 소개됐다.
화면 속에는 선수들의 땀과 웃음,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런 아이들의 꿈을 조금이라도 응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도움을 보태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고향의 아이들을 위해 직접 모금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까지 2억 5천만 원이라는 놀라운 금액이 모였다.
그 돈은 단순한 ‘후원금’이 아니라, 장애인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들의 ‘자신감’을 키워주는 희망의 마중물이 되었다.
야구, 그 이상의 의미 — 함께하는 세상으로
이스트 타이거즈 선수들에게 야구는 ‘스포츠’가 아니라 ‘언어’다.
그들은 공 하나에 집중하며 서로를 격려하고,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함께 웃는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한 팀으로 모여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승리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관중석에서 들려온 함성은 그들의 스윙보다 더 큰 울림이 되었고,그날 경기장은 하나의 거대한 ‘희망의 무대’로 변했다.
“작은 나눔이 큰 꿈을 만듭니다”
‘고향사랑기부제’로 시작된 이 나눔은 단지 고향을 돕는 제도가 아니라, 사람을 돕는 다리가 되었다.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고향의 아이들에게 닿고,그 아이들의 미소가 다시 세상에 온기를 돌려주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
이스트 타이거즈의 우승 깃발에는 단순한 성적이 아닌 “서로를 믿고, 함께 걸어온 시간”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깃발의 끝에는 장기려 박사가 남긴 말처럼 “의술도, 사랑도 결국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철학이 흐르고 있었다.
“이것이 진짜 ‘0원의 기적’이다”
돈보다 귀한 것은 마음이고, 성적보다 값진 것은 진심이다.
한 사람의 응원, 한 번의 기부가 누군가의 세상을 바꾼다.
야구공 하나에 꿈을 담은 아이들과, 그 꿈을 ‘고향 사랑’으로 이어준 어른들.
그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요?”
고향으로 보낸 단 한 번의 마음이, 누군가에겐 평생의 기적이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