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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한 번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어디까지 왔는지 아는 일”…교육 현장과 취재를 잇는 유상훈 기자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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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ME 수능형 수학 학력평가 준비…초1~고1 대상 전국 지정 고사장서 진행
CME 수능형 수학 학력평가 포스트

아이들이 문제지를 받아 드는 시간은 같지만, 그 자리까지 온 과정은 모두 다르다. 어떤 학생은 계산은 빠르지만 낯선 문제 앞에서 막히고, 어떤 학생은 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풀이의 실마리를 찾는다. 유상훈 산타뉴스 기자가 교육 현장에서 ‘평가’를 들여다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범문화 교육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유상훈 기자가 오는 10월 열리는 ‘2026년 하반기 CME 수능형 수학 학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평가는 초등학교 1~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지정 고사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안내문에 따르면 응시료는 3만5000원이다.


이번 평가는 단순히 점수를 매기고 학생들의 순위를 가르는 시험보다, 학습 과정에서 쌓인 수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고등학교에서 익숙한 수능형 평가의 틀을 초·중등 과정까지 확장해 학생이 자신의 현재 학습 위치를 확인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특히 유 기자에게 이번 평가는 교육기관의 업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산타뉴스에서 교육과 공익 현장을 취재해 온 기자이면서, 범문화 교육연구소 부소장으로 교육 프로그램과 평가 현장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부소장 선임 당시에도 그가 강조한 것은 ‘비교’보다 ‘점검’이었다. 학생마다 학습 환경과 출발점이 다른 만큼 평가 역시 결과만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다.


그 문제의식은 CME 수학 학력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범문화 교육연구소는 그동안 수능형 사고력을 중심으로 한 수학 학력평가와 수학경시대회 등을 통해 단원별 성취도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사고력과 문제 해결 과정을 살펴보는 평가 방식을 모색해 왔다.

 

 

유상훈 산타뉴스 기자

유 기자는 수학 교육 관련 저술 작업도 이어왔다. ‘2026 상반기 CME 수학학력평가 예상문제’, ‘상반기 CME 수학진단평가’ 등 평가와 학습 진단을 다룬 교재를 집필했다. 현장에서 평가를 설계하고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경험이 취재 활동과 나란히 놓여 있는 셈이다.


교육 현장에서 시험은 익숙한 풍경이다. 그러나 같은 시험도 무엇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학생에게 남기는 것은 달라진다. 맞힌 문제의 개수만 확인할 수도 있고, 부족한 영역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지점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CME 평가가 수능형 사고력을 초·중등 과정에서 다루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단기간에 외운 풀이 방법보다 여러 개념을 연결하고 조건을 해석해 답을 찾아가는 힘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이번 하반기 평가 안내에 따르면 문제 감수와 출제에는 서울교육대학교 박만구 교수가 참여한다. 전국 지정 고사장을 활용하고 서울 지역 고사장으로는 숭실대학교가 안내됐다. 지역 지사와 지정 접수학원을 통한 신청과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다.


평가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시험 당일의 점수만큼 그 이후가 중요하다. 틀린 한 문제에서 어떤 개념을 놓쳤는지, 시간이 부족했다면 어느 과정에서 오래 머물렀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다음 학습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기자가 기자와 교육 연구자의 두 역할을 함께 이어가는 지점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 격차와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학습 환경, 평가 구조의 불균형을 기사로 다뤄왔다면, 교육 현장에서는 그 질문을 실제 평가와 프로그램 안에서 다시 확인하고 있다.


범문화 교육연구소 역시 일반적인 수학 평가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수학경시대회 등에 참여해 왔다. 학생의 언어 환경과 학습 배경이 서로 다른 현실에서 하나의 평가 방식만으로 모든 학습 과정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기자가 교육 현장에 참여하는 만큼 경계해야 할 지점도 분명하다. 교육 프로그램의 취지와 실제 성과는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고, 새로운 평가 방식 역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떤 교육적 효과를 주는지는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평가의 가치는 이름이나 형식보다 실제 결과와 활용 방식에서 확인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는 10월의 시험장에서 눈여겨볼 것은 높은 점수만은 아니다. 문제지를 받아든 학생이 자신의 수학 공부를 어느 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되는지, 평가 이후 무엇을 고쳐 나갈 수 있는지가 더 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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