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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파 속에서도 모은 연대…희망나눔캠페인 첫 5천억 원 돌파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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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2026나눔캠페인’ 5,124억 원 모금…나눔온도 113.9도로 역대 최고 기록
광화문 사랑의 온도탑 (사진= 남철희 기자)
광화문 사랑의 온도탑 (사진= 남철희 기자)

연말연시 두 달간 이어진 전국 모금 캠페인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한 ‘희망2026나눔캠페인’을 통해 총 5,124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희망나눔캠페인 역사상 처음으로 5천억 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모금 목표 대비 달성률을 나타내는 사랑의온도탑은 113.9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법인 기부 확대가 견인…금융·대기업 참여 눈길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법인 기부 증가가 있었다.
전체 모금액 가운데 법인 기부금은 3,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특히 4대 금융그룹이 총 800억 원을 기부하며 안정적인 재원을 뒷받침했다.
SK그룹 역시 전년보다 80억 원을 증액하며 장기적 사회공헌 의지를 이어갔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역할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개인 기부는 소폭 감소…대신 ‘참여 방식’이 바뀌었다


개인 기부금은 1,204억 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다만 기부에 참여하는 방식은 이전보다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현물 기부는 전년 대비 10.1% 증가했고, 디지털 기반 기부도 확대됐다.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부 사례와 함께, 일상 속 행동이 기부로 연결되는 참여형 캠페인에 수십만 명이 동참했다.


이는 ‘큰 금액의 기부’보다 넓은 참여와 접점 확대로 나눔의 저변을 넓히는 흐름으로 읽힌다.


연간 모금액도 첫 9천억 원 돌파…지속되는 나눔의 축적


지난해 한 해 동안 사랑의열매를 통해 모인 전체 기부금은 9,864억 원에 달했다.
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9천억 원을 넘긴 수치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16%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단기 캠페인 성과를 넘어, 연중 기부 문화가 점차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록보다 중요한 것…숫자 뒤에 남은 선택


이번 모금 기록은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파와 경기 부담 속에서도, 개인과 기업이 ‘지금 필요한 곳에 나누자’는 선택을 반복했다는 점에서다.


사랑의열매는 모인 기부금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긴급 지원, 지역사회 회복에 활용할 계획이다.
숫자는 지나가지만, 그 선택이 남긴 온기는 현장에서 오래 이어질 전망이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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