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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K홀딩스, 고려대에 10억 기부…반도체 인재 키우는 ‘긴 호흡’의 약속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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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재직자 위한 장학 재원, 현금·신탁 형태로 조성
감사패를 주고 받고 있는 ㈜PSK 홀딩스 박경수 회장(왼쪽)과 고려대 김동원 총장. [사진제공 고려대]
감사패를 주고 받고 있는 ㈜PSK 홀딩스 박경수 회장(왼쪽)과 고려대 김동원 총장. [사진제공 고려대]

 

㈜PSK홀딩스가 19일 고려대에 총 10억원 규모의 ‘한국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전달식은 서울 고려대 수당삼양패컬티하우스에서 열렸으며, 박경수 회장과 김동원 총장이 직접 감사패를 주고받았다.

 

이번 장학기금은 현금 5억원과 10년 신탁 5억원으로 구성됐다. 현금은 즉시 장학금으로 사용되고, 신탁 재원은 매년 발생하는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한 뒤 10년 후 원금까지 학교에 귀속된다. 고려대는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에 몸담은 재직자 가운데 대학원(석·박사) 진학자를 핵심 지원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PSK홀딩스의 고려대 향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경영대 건립, 2013년 글로벌 프로그램, 2015년 창조캠퍼스 등 기업과 인재를 잇는 기부로 이미 3억원 이상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 10억원 기부로 누적액은 13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산업 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소기업 인력의 연구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장학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기부 현장에서는 화려한 말보다는 ‘오래 지켜보는 지원’에 대한 공감이 더 두드러졌다. 반도체 연구실에 남아 새벽을 보내는 대학원생들, 중소기업에서 기술을 붙들고 버티는 재직자들에게 실질적 숨을 불어넣겠다는 취지가 차분하게 공유됐다.

 

독자에게 남는 한 문장은 이것이다. “산업의 미래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술을 붙잡고 버티는 사람에게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산타는 이렇게 생각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배우고 일하는 이들이 더 따뜻한 겨울을 맞았으면 한다고.
선물이란 결국 필요한 곳에 정확히 전달될 때 가장 큰 힘을 갖는다고.
기부가 경쟁이 아닌 릴레이가 되길 바라고.
긴 시간을 들여 누군가를 키우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오래가는 선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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