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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강릉 가뭄 극복 위해 4천만 원 기부

산타뉴스 안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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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과 임직원 한마음…재난 사태 속 지역사회와 연대
[사진제공 강원 FC]

가뭄 극복 위한 따뜻한 동참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강릉 지역을 돕기 위해 기부금 4천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8월 31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수단과 임직원은 강릉시에 성금을 직접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보여줬다. 이번 기부금은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가뭄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선수단·프런트 모두 뜻 모아

 

이번 기부는 강릉 시민들의 어려움에 공감한 구단 전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강원FC는 단순히 금액을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았다. 홈 경기 잔디 관수에도 배려를 담았다. 가뭄 상황을 고려해 타 지역에서 살수차를 동원했지만, 물 사용량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최소한의 물만 사용하면서도 경기장을 관리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강릉 시민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담은 행동이었다.

 

장기간 가뭄에 ‘재난 사태’ 선포

 

올해 강릉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장기간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생활용수와 농업용수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강릉시는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제한급수 조치를 시행 중이며, 농작물 피해 역시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정부는 강릉을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며, 긴급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강원FC의 기부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심리적 위로를 동시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병지 대표이사 “시민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는 “평소 구단을 아껴주시는 강릉 시민들께 늘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이번 가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주민분들께 작지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하루빨리 가뭄이 해소되어 시민들이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과 함께해온 강원FC의 발자취

 

강원FC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강릉 산불 당시에도 선수단과 임직원이 나서 봉사활동과 성금 모금에 참여했다. 연탄 기부, 유소년 선수 지원, 지역 소외계층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지역 밀착형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성금 전달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구단 관계자는 “지역사회가 어려울 때 함께하는 것이 강원FC의 존재 이유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강원FC의 이번 4천만 원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위기 속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상징적 행동이었다. 강릉 주민들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K리그 팬들에게는 구단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안대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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