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AI 에이전트로 진화…공공서비스까지 품는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카카오 홈페이지 제공]](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26/1756159881201_194998317.jpg)
카카오톡이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전 국민형 AI 플랫폼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다음 달부터 카카오는 친구탭과 오픈채팅탭을 피드형으로 개편하는 한편, AI 에이전트 기능을 본격 적용해 공공서비스와 민간서비스를 동시에 연결할 예정이다.
철도 예약부터 여권 발급까지
카카오는 현재 행정안전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과 협력해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미 카카오모빌리티를 통해 KTX·SRT 승차권 예약, 자동차 검사 신청, 전기차 충전기 불편 신고, 인천공항 지도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다. 향후에는 여권 발급이나 철도 예약 같은 민원성 업무까지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AI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 협력, 경량형 모델도 개발
카카오는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내달 기술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개인정보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구동되는 경량형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이 모델은 일정 관리, 맥락 기반 추천 등 개인화된 기능을 보다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카카오톡 UI 개편, 숏폼 중심 전략
다음 달부터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크게 바뀐다. 기존 전화번호부 형태의 친구탭은 피드 형태로 전환돼 친구가 올린 콘텐츠, 단체 채팅방 업데이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오픈채팅 탭도 숏폼 콘텐츠 중심 피드로 재편돼, 카카오 그룹사가 제작한 독점 콘텐츠와 오리지널 영상이 노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한다.
체류 시간 늘리고 광고 매출 확대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20% 이상 늘리고, 4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을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 세대의 유입을 확대하고, 광고주들에게는 새로운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 목표: ‘AI 허브’
카카오가 이처럼 대규모 변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AI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시대에 카카오톡을 선제적으로 내놓으며 생활 필수 앱으로 성장한 것처럼,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도 AI 허브 역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