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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바뀌어야 세상이 변한다
교육/문화/예술

교육이 바뀌어야 세상이 변한다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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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단상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 교육은 오랜 시간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적에 매달려 왔다. 아이들은 시험을 위해 배우고, 선생님은 입시 중심의 지식 전달자로 고정되어 있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 AI의 급속한 발전, 그리고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적 영역을 넘나드는 오늘날,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입시 중심 교육은 과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준비시킬 수 있는가?’

AI 시대를 맞이한 현재, 더 이상 지식의 유통기한은 길지 않다. 지금까지 교육은 ‘지식 전달’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선생님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학생에게 정보를 전하고, 학생은 그것을 암기해 시험에 대비했다. 하지만 AI는 이미 광범위한 지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단순 정보 습득은 더 이상 경쟁력이 될 수 없으며, 사람은 기계보다 더 중요한 ‘문제 해결력, 창의성, 공감력’을 갖추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질문하는 힘'과 '스스로 탐구하는 자세'에 있다. 새로운 시대의 교육은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할 수 있느냐가 미래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선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학생은 단순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 학습자’로, 교사는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탐구의 촉진자’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융합 교육의 확대를 통해 교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 확대되어야 한다. 입시 제도 역시 재설계되어야 한다. 대학 진학이 전부가 아닌 교육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 중심의 평가로 바뀌어야 한다. 교사의 역할 역시 재정의되어야 한다. 교사는 정보를 전달하는 존재가 아닌, 학습의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AI 활용 교육 환경 구축을 통해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기술적 접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미래다. 교육은 단지 개인의 삶을 넘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입시 중심 교육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채 시대에 뒤처질 것이다. 더 늦기 전에, 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AI는 이미 우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변화를 강요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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