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국어가 제일 어렵다”던 학생에게 모의고사 13회분 선물… 미용실 옆자리 국어교사

성연주 기자
입력
머리 자르며 털어놓은 공부 고민 들은 손님, 며칠 뒤 문제지·메모 전달 학생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분의 배려… 나도 누군가에게 베풀며 살 것”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며 공부 고민을 털어놓은 학생에게 뜻밖의 따뜻한 선물이 전달됐다. 옆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은 학원 국어교사가 직접 준비한 국어 모의고사 13회분과 응원 메모를 전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한 학생의 어머니는 SNS를 통해 단골 미용실에서 일어난 미담을 전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아들은 유치원 때부터 다니던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으며 사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국어가 가장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해 잘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털어놓았다.

 

​당시 옆자리에는 학생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다른 손님이 앉아 있었다. 학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였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별다른 내색 없이 학생의 대화를 가만히 듣기만 했다.

 

​며칠 뒤 미용실로 묵직한 상자 하나가 전달됐다. 교사가 직접 준비한 국어 모의고사 문제지 13회분이었다. 상자 위에는 “학생에게 전해달라. 국어 모의고사 문제다. 즐거운 명절 보내라”는 짧지만 따뜻한 손글씨 메모가 적혀 있었다. 학생의 고민을 지나치지 않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건넨 응원이었다.

 

​미용실 사장을 통해 뒤늦게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예상치 못한 배려에 감사해 교사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어머니는 SNS를 통해 사연을 소개하며 “얼굴조차 알지 못하는 분께 받은 큰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베풀며 살아가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름조차 모르던 학원 교사와 학생의 인연은 미용실 옆자리에서 시작됐다. 명절을 앞두고 전달된 13회분의 모의고사와 따뜻한 메모는 한 학생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이고 있다.

성연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