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정선을 달리는 작은 선물
![지난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정선군 와와버스의 '산타버스'실내 모습.[사진제공 정선군]](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215/1765727313752_786819762.jpg)
강원 정선군이 연말을 맞아 지자체 최초로 ‘산타 와와버스’를 운행한다. 정선군은 지난 12일부터 연말까지 지역 간선 노선에 크리스마스 테마를 입힌 버스 2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계절형 교통 콘텐츠다.
산타 와와버스는 정선 간선과 고한 간선 노선에 각각 1대씩 투입됐다. 일상적인 대중교통 수단에 연말 분위기를 더해, 이동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외관부터 내부까지…‘움직이는 크리스마스 공간’
버스 외부는 크리스마스 테마 디자인으로 전면 래핑됐다. 내부에는 산타 장식과 LED 조명, 좌석 포인트 장식이 더해졌다. 탑승객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연말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승무원은 산타 복장을 착용하고 승객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사진 촬영에 응한다. 단순한 연출을 넘어, 짧은 이동 시간 동안 소통과 참여가 이뤄지는 구조다.
축제가 아닌 ‘생활 공간’에서의 문화 콘텐츠
정선군의 이번 시도는 대규모 행사나 특정 장소에 한정된 축제가 아니다. 출퇴근길, 병원이나 시장을 오가는 일상 동선 속에 계절형 콘텐츠를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군민에게는 연말의 소소한 즐거움을, 관광객에게는 정선만의 따뜻한 이미지를 전하는 효과를 노렸다.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시범 운영 후 정례화 여부 검토
정선군은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운영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반응과 이용률을 분석해, 크리스마스 시즌 정례 운영이나 노선 확대 가능성도 살핀다.
정선군 교통관리사업소는 “교통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지역 이미지를 담는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연말의 온기
산타 와와버스는 거창한 이벤트는 아니다.
하지만 매일 오르내리던 버스에 작은 설렘을 더했다.
눈 덮인 정선의 길 위를 달리는 그 풍경은,
군민에게는 익숙한 일상 속 변화로,
관광객에게는 오래 기억될 겨울의 한 장면으로 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