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고향 부천에 또 5천만 원 기부…누적 2억6천만 원 “자란 곳에 보탬 되고 싶어”
![부천=뉴시스]정일형 기자 = 황희찬 선수 아버지 황원경씨가 조용익 부천시장에게 5000만 원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재공 부천시]](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26/1764102643509_749662553.jpg)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황희찬이 최근 고향 경기 부천시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전달식은 25일 부천시청 만남실에서 열렸고, 기부금은 가족인 아버지 황원경 씨와 어머니 송영미 씨가 직접 전달했다.
황희찬 선수의 고향 기부는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누적 금액은 2억6천만 원에 달한다.
황희찬 선수는 부천 까치울초등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성인이 된 뒤 국내·유럽 무대를 오가며 성장했지만, 고향과의 연결고리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가족은 “고향의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부천시는 기부금의 사용처를 명확히 밝혔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의 김장 나눔, 장애인 축구단 복사골FC 지원, 안심드림주택 임대료 지원 등 취약계층 복지사업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세계 무대에서 바쁜 일정 속에도 고향을 잊지 않는 진심이 큰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희찬의 반복적인 기부는 단발성 후원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회 환원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장애인·저소득층을 지정해 지원해온 점에서 목적과 의도가 뚜렷하다.
누군가의 시작점이었던 도시를 잊지 않고 돌아보는 마음은 경쟁의 세계에서 더 값지다.
한 사람의 꾸준한 선택이 지역 공동체의 안전망을 조금씩 두텁게 만든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산타는, 부천의 겨울 공기 속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는 어린 시절 운동장을 뛰어다니던 소년이 이제는 고향을 지탱하는 손이 되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전달식 사진 뒤편으로, 지원을 받을 이들의 따뜻한 겨울이 보이는 듯하다.
산타는 “선행에도 리그가 있다면, 이건 최상위 클래스”라며 작은 미소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