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째 멈추지 않은 택시 한 대의 나눔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 박정근 씨가 1월 20일, 지역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 씨의 나눔은 올해로 21년째다.
매년 크고 작은 금액이지만, 택시 운행으로 차곡차곡 모은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일을 한 해도 거르지 않았다.
■ 택시 운전석에서 이어진 21년의 약속
박정근 씨는 원지 일대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화려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그는 “벌 수 있을 때 조금씩이라도 나누자”는 원칙을 지켜왔다.
특히 겨울철이면 나눔의 의미가 더 커진다.
난방비 부담과 생활비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박 씨는 “유난히 추운 올겨울, 힘겹게 지내는 이웃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부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이나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저소득 가구
▲독거노인
▲긴급 생계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안면은 매년 겨울철 복지 수요가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다.
면 단위 지역 특성상 도움이 필요해도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가구가 적지 않다.
권순혁 신안면장은 “매년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탁금은 꼭 필요한 이웃에게 책임 있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한 사람’이 아닌, 꾸준한 사람
박정근 씨는 한때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산청지회장을 맡아 지역 교통 안전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특별한 기부자’로 부르지 않는다.
“택시 한 대로 벌어들인 돈이지만, 그 안에도 나눌 몫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기부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일상의 선택에 가깝다.
■ 숫자로 보는 박정근 씨의 나눔
기부 기간: 21년
기부 방식: 개인 수익 일부 정기 기탁
올해 기탁액: 100만 원
사용처: 지역 저소득층·취약계층 지원
차가운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박정근 씨는 매년 같은 결심을 반복해왔다.
큰돈은 아니지만, 오래 이어진 마음은 지역을 조금씩 데운다.
이웃을 향한 그의 선택은 오늘도 조용히 다음 해를 향해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