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의료 지켜온 39년… 이시우 신경외과 의사, 농촌재능나눔 대상 대통령 표창
![제10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경주 동산병원 이시우 신경외과 의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사진은 시상식 모습. [사진제공 농식품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209/1765291687375_164910506.jpg)
경주 동산병원 이시우 신경외과 의사가 12월 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부터 농촌 지역에서 재능기부를 실천해 온 개인·단체를 발굴해 포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통령 표창 1점, 국무총리 표창 1점 등 총 16점을 시상했다.
이 교수는 대학 시절인 1986년 음성 꽃동네 환자 봉사를 시작으로, 39년 동안 의료 인력이 부족한 농촌을 찾아 꾸준히 진료를 이어왔다. 구례, 합천, 해남, 횡성, 연천 등 전국 농촌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 700명 넘는 주민들을 진료했고, 개원의 시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증 디스크 환자 3명에게 무료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촌 고령층뿐 아니라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상 무료 진료도 이어오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찾아가는 신경외과 의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농식품부는 오랜 기간 현장을 지킨 꾸준함과 농촌 주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전북 완주군 자원봉사센터 서금요법봉사단을 이끄는 김안무 단장이 받았다. 그는 2009년부터 서금요법과 수지침 봉사를 진행하며 농촌 주민의 통증 관리와 봉사자 양성에 힘써왔다.
올해 농촌재능나눔 활동에는 83개 단체가 참여해 약 6만2000명의 주민에게 집수리, 의료·보건 서비스, 장수사진 촬영, 이·미용 서비스 등 다양한 재능을 나눴다. 역대 수상자들도 수상 이후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농촌재능나눔의 실질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농촌재능나눔 대상은 화려한 상보다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민 시간’을 기리는 자리다.
의료와 기술, 재능의 크기는 달라도 농촌을 향한 마음은 한결같다.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일이 결국 지역을 지탱한다.
이시우 교수의 39년처럼, 느리지만 꾸준한 실천이 농촌의 내일을 바꾼다.
올해의 수상자들도 그 길 위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빛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