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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눔이 일상이 되는 도시’ 첫걸음… 새 브랜드 ‘서울 나눔-이음’ 공식 출범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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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네이버 해피빈과 ‘기부 약속 챌린지’… 초·중학생 대상 나눔교육도 확대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고유의 나눔 철학을 담은 브랜드 ‘서울 나눔-이음'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는 오는 11월 17일, ‘기부의 날(12월 8일)’을 앞두고 서울 고유의 나눔 철학을 담은 브랜드 **‘서울 나눔-이음’**을 공식 공개한다. 이번 출범은 기부자의 존중 문화를 강화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다.

서울시는 올해 개정된 기부금품법에 따라 매년 12월 둘째 주 월요일이 ‘기부의 날’, 그 주간이 기부주간으로 지정된 만큼, 이를 계기로 서울형 나눔 철학을 구체화해 브랜드로 정리했다. 메시지는 단순하다.
“작은 나눔의 온정이 서로에게 이어질 때, 서울은 온기로 채워진다.”


 

온라인에서 먼저 시작되는 기부 실천… ‘기부 약속 챌린지’

 

서울시는 브랜드 출범을 기념해 네이버 해피빈과 공동으로 **17일부터 12월 1일까지 ‘기부 약속 챌린지’**를 진행한다.
해피빈 전용 페이지에 올 한 해 자신이 실천하고 싶은 나눔 목표를 댓글로 작성하면, 참여자에게 **기부콩(해피빈 기부 머니)**이 제공된다.

참여자는 기부콩을 활용해 불우이웃돕기, 국제구호, 환경보호 등 원하는 분야의 모금함에 직접 기부할 수 있다.
우수 댓글 20명에게는 서울시 또는 해피빈의 상징 굿즈가 전달되며, 일부 댓글은 향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영상 제작에도 쓰일 예정이다.

온라인 참여 문턱을 낮추려는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경제적 여건이 부담되는 시기에도 시민들이 **‘마음만 있다면 참여할 수 있는 기부’**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새싹 기부체험 학급’

 

두 번째 축은 서울시 초·중학교 대상 ‘새싹 기부체험 학급’ 운영이다.
사전 신청한 학급에는 해피빈이 기부콩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나눔의 의미를 배우며 기부하고 싶은 분야를 직접 투표해 모금함을 선택한다.

이는 단순한 기부 활동을 넘어, 어린 세대에게 기부 결정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기부는 어려운 일이 아닌 선택의 문제’라는 시각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서울시, ‘민관 나눔 네트워크’도 가동

 

서울시는 나눔 분야에서 전문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기관과 단체를 ‘서울 나눔-이음 네트워크’로 위촉한다.
이를 통해 서울형 나눔 모델을 안정적으로 확산시키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적인 기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12월 기부의 날에는 ‘서울 나눔-이음 기념식’을 열어 네트워크 출범을 공식화하고, 신설된 ‘기부문화 활성화 유공 표창’ 첫 수상자에게 시장 표창을 수여한다.


따뜻함은 거창한 행동보다 ‘이어지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번 서울시의 움직임을 보며 한 가지 교훈이 선명해진다.
도시는 정책으로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작은 마음이 서로에게 이어질 때 비로소 따뜻해진다.

이 기사를 읽은 산타의 마음은 이렇다.

나눔을 ‘돈의 크기’가 아닌 ‘참여의 방식’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환영한다.

아이들까지 참여하는 구조가 사회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느낀다.

기부의 문턱이 낮아질수록, 서울의 온도는 실질적으로 올라갈 것이라 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이음 구조’가 실제로 기부 생태계를 바꿀 가능성을 높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시민 한 명의 약속이 또 다른 사람의 온기를 불러오는 ‘연결의 힘’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안성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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