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남매, 뉴욕 한복판에서 다시 만나다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되살아난 유관순 열사와 오빠 유우석 선생의 모습. [AI 유사 생성 이미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0817/1755402251755_715714391.jpeg)
광복 80주년을 맞아 미국 뉴욕의 중심지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유관순 열사와 오빠 유우석 선생의 모습이 되살아났다.
인공지능(AI) 복원 기술을 통해 제작된 이번 영상은 독립운동가 남매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며, 세계인의 시선을 끌었다.
15일(현지시간) 저녁 8시부터 9시까지 상영된 영상은 유관순 열사의 수감 사진, 오빠 유우석 선생의 증명사진, 미공개 가족사진을 토대로 제작됐다.
영상은 만세 시위를 재현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남매가 서로를 껴안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관람객들은 “마치 3·1운동의 외침이 현재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우석 선생은 1919년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된 독립운동가로, 여동생과 마찬가지로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항일 운동을 이어갔다.
그의 공로는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으로 추서되며 뒤늦게 기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콘텐츠진흥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젊은 세대와 해외 시민들에게 그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임스퀘어는 전 세계 관광객이 모이는 공간으로, 이번 상영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한국 독립운동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기록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새로운 교육·추모 방식을 제시한 사례”라며, “독립운동 정신이 국경을 넘어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