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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젊은 층에서 암이 늘고 있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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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암 뒤에 숨이 있는 가속 노화
젊음은 암을 막아주는 방패가 아니다. 우리 시대 암 예방의 출발선은 이제 3040으로 내려오고 있다

암도 일찍 찾아온다.   —  3040, 암 예방의 출발선으로

 

몸의 노화 빨라진 젊은 세대 - 30대 대장암 환자 15년 새 3.2배

 

 

“젊으니까 괜찮다”는 옛말 - 생활습관·조기검진 함께 바꿔야

 

암은 오랫동안 ‘나이가 들어 찾아오는 병’으로 여겨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세포의 DNA 손상이 축적되고 면역 기능이 떨어져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익숙한 상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40대 젊은 층에서 암이 증가하면서 암 예방의 출발선을 5060대가 아니라 30~40대로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장암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인용한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장암으로 진료받은 30대 환자는 2010년 1,617명에서 2025년 5,218명으로 늘어 15년 만에 약 3.2배가 됐다. 같은 기간 40대 환자도 6,285명에서 1만1,640명으로 약 85% 증가했다. 이제 ‘젊으니 암 걱정은 나중에 해도 된다’는 생각만으로 건강을 지키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젊은 암 뒤에 숨어 있는 ‘가속 노화’

 

의학계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암의 발병 연령이 낮아졌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실제 나이보다 몸의 생물학적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속 노화’가 조기 발병 암과 관련될 가능성이다. 젊은 세대는 과거보다 이른 시기부터 비만과 대사질환에 노출되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과 운동 부족, 초가공식품과 당분이 많은 음료, 수면 부족과 야간 스마트폰 사용, 만성 스트레스와 환경 유해물질 등 여러 위험 요인을 장기간 안고 살아간다. 이런 생활환경이 오랜 기간 누적되면 신체의 노화 속도와 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젊은 층이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는 점이다. 지속되는 배변 습관 변화나 혈변, 설명하기 어려운 체중 감소와 피로, 반복되는 통증 등이 있어도 “이 나이에 무슨 암이겠느냐”며 검사를 미루기 쉽다. 

 

그러나 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가족력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연령만 믿고 진료를 늦춰서는 안 된다. 

국립암센터 역시 증상이 없을 때 시행하는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암 예방도 ‘3040 건강 습관’에서 시작해야

 

우리 사회의 건강관리 패러다임도 달라져야 한다. 암 예방을 중년 이후의 숙제로 미룰 것이 아니라 30대부터 체중과 식생활, 운동, 음주와 흡연, 수면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장기적인 건강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나

 

다만 모든 30~40대가 무조건 특정 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가암검진 기준을 따르되 가족력이나 개인별 위험요인, 지속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앞당기는 것이 합리적이다.

 

2023년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생한 암 환자는 28만8,613명에 이르며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 44.6%, 여성 38.2%로 추정된다. 암은 더 이상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더욱이 젊은 시기의 건강 습관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몸에 축적된다는 점에서 3040의 예방은 단순한 개인 건강관리를 넘어 미래의 사회적 의료비를 줄이는 투자이기도 하다.

 

젊음은 암을 막아주는 방패가 아니다. 

 

이제 건강검진표에서 ‘정상’이라는 글자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몸이 실제 나이보다 빠르게 늙고 있지는 않은지 생활습관을 돌아볼 때다. 암을 두려워하기보다 암이 찾아오기 어려운 몸을 젊어서부터 만들어 가는 것, 그리고 이상 신호가 있다면 일찍 확인하는 것,우리 시대 암 예방의 출발선은 이제 3040으로 내려오고 있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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