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돌봄의 빈틈을 메운다”… 전태일의료센터 ‘마음상담소’, 18일 서울서 첫 문 연다
![[사진제공 전태일의료센터 홈페이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17/1763389522860_28005632.jpg)
전태일의료센터가 11월 18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마음상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심리치유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공간은 녹색병원(윈진직업병관리재단 부설) 주도로 시민단체·노동조합·공익기관·개인의 3만여 명 모금 참여로 조성된 센터의 첫 공식 사업이다.
마음상담소는 산재 피해자, 재난참사 유족, 노동자, 청년 등 마음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전문 심리상담 공간이다.
유금분 소장을 포함해 상담사 3명, 활동가 1명이 상주하며 개인·집단 상담, 마음건강 교육,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해 고립감이 심해지는 이들에게 ‘쉬어갈 안전지대’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센터는 현장 기반 치유 활동도 강화한다.
재난사고 현장, 농성장 등 즉각적인 심리지원이 필요한 곳에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개입할 예정이다.
필요 시 녹색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의 연계를 통해 치료까지 이어지는 포괄적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전태일의료센터는 노동자 건강권을 위한 의료기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금에 참여한 3만 명은 “일하는 사람의 건강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의 결과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노동전문사업실, 노동자 병동, 뇌심혈관센터 등 추가 구축도 준비 중”이라며
노동자 건강 돌봄의 전문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음상담소의 출범은 단순한 상담실 개소가 아니다.
그동안 제도적·경제적 이유로 적절한 심리치유를 받지 못했던 이들에게
“이제는 누군가가 먼저 다가간다”는 신호탄이 된다.
이 소식은 산타에게 한 가지 사실을 다시 일깨운다.
문제가 ‘크게 보일 때’가 아니라, 도움이 닿지 않을 때 사람이 가장 아프다는 점이다.
마음상담소는 그 빈틈을 향해 조용히 손을 내민 첫 걸음이다.
산타는 이런 공간이 더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온도도 함께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누군가의 벼랑 끝에서 필요한 건 때때로 큰 선물이 아니라 “당신을 보고 있다”는 작은 신호임을 잊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