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교수직 내려놓고 분쟁지역 달려간 의사 김용민

진미주 기자
입력
제14회 JW성천상 수상
김용민 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오른쪽)가 해외 의료봉사 현장에서 병상의 환자와 웃으면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JW이종호재단
창업자 ‘생명존중 정신’ 계승하는 JW성천상 올해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김용민 전 충북대 의대 교수

안정된 충북대 교수직 내려놓고 가자지구·남수단 등 최전선 누비며 총상·외상 환자 치료 - 현지 의사 자비 초청 연수 및 국내 취약계층 무료 진료 등 헌신 이어가 

 

안정된 대학병원 교수라는 사회적 지위를 뒤로하고, 총성과 외상이 끊이지 않는 세계 분쟁 지역과 의료 취약지로 달려간 의사가 있다. 생명이 위협받는 최전선에서 인술을 펼치며 진정한 '참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김용민 전 충북대 의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JW중외제약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제14회 JW성천상 수상자로 김용민 전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1984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김 전 교수는 충북대 의대 교수로 임용돼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젊은 시절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공중보건의로 복무하던 당시 품게 된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는 굳건한 신념이 그의 인생 행로를 바꾸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구호 현장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틈틈이 의료 구호 활동에 헌신하던 그는, 결국 2018년 교수직을 완전히 내려놓고 본격적인 의료구호활동가로 변신했다.

 

이후 그가 향한 곳은 평화로운 곳이 아닌 생과 사가 교차하는 위험천만한 현장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에티오피아 감벨라, 남수단 아비에이 등 총 4차례 파견을 자원해 수많은 총상 및 외상 환자들의 생명을 살려냈다.

 

특히 김 전 교수는 단발성 진료에 머무르지 않고, 분쟁·난민 지역 현지 의료진의 역량을 높여 의료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탄자니아 의사 2명의 국내 초청 연수 체류비를 온전히 자비로 부담했으며, 오는 10월에는 현지 의사 3명의 국내 연수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의 온정 나눔도 이어졌다. 2020년부터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을 찾아 도시 빈민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지속해 왔으며, 국가적 위기였던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국립경찰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로 합류해 방역과 치료의 최전선을 지켰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대 의대 명예총장)은 선정 배경에 대해 “안정된 직책을 뒤로하고 분쟁 지역과 취약지를 누비며 현지 의료 자립 기반을 일군 점이 생명존중 정신을 상징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JW성천상은 고(故)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인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했다.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의료 현장에서 헌신해 온 참된 의료인을 매년 선정하며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거친 모래바람과 포화 속에서도 오직 환자를 향한 마음 하나로 의사의 소명을 다해 온 김용민 교수의 묵묵한 발걸음은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과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1일 경기 과천시 JW사옥에서 개최된다.

 

진미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