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차를 긁었어요” 초등생의 솔직한 연락…차주는 배려로 답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에 흠집을 냈다. 당황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차량에 적힌 연락처를 확인해 차주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한 아이 아버지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는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오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세워진 차량과 부딪쳤다. 차량 앞부분에는 흰색 선 모양의 흠집이 생겼다.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얼마 뒤 “누구세요?”라는 문자가 도착하자 아이는 자신이 왜 전화했는지 솔직하게 밝혔다.
“제가 자전거를 타다가 실수로 차를 좀 쳤는데, 초등학생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전화드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는 아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차주에게 먼저 사실을 알리는 일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이 혼자 차주에게 전화하고 문자까지 보냈다는 사실을 알고 “기특하다”며 차주를 만나 사과하고 사고를 잘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연이 알려지자 아이를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이를 인정하고 책임지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아이를 많이 다독여 달라는 응원도 잇따랐다.
사흘 뒤인 15일에는 차주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아버지는 차주와 통화를 마쳤다며 차주가 수리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원만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에 남은 흠집에서 시작된 일은 아이의 솔직한 연락과 차주의 배려로 마무리되고 있다.
잘못을 숨기지 않은 아이에게, 어른은 야단 대신 배려로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