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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주현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뜻을 잇다…

산타뉴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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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선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에 1억 원 기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장내과 강영선 교수(오른쪽)와 배우자 고(故) 김주현씨 [사진제공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장내과 강영선 교수(오른쪽)와 배우자 고(故) 김주현씨 [사진제공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장내과 강영선 교수가 평생의 동반자이자 동료 의사였던 고(故) 김주현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이름으로 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후원이 아닌, 고인의 생전 신념과 환자 중심의 의료 철학을 이어가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기부금은 병원 내 연구환경 조성, 환자와 의료진의 상호 성장 지원, 그리고 환자 돌봄 문화 확산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가 단순한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치유의 동반자’로 인식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교수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던 아내의 뜻이 더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며 “이 기부가 의료진들에게도 따뜻한 울림으로 남아, 

서로를 위하는 병원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주현 전문의는 생전 환자 재활 치료에 헌신하며, ‘의학은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말을 늘 되새겼다고 한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수년간 의료 현장을 함께하며 ‘치유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온 부부였다. 이번 기부는 그 동행의 연장선이자, 남겨진 이가 이어가는 조용한 헌신의 기록이다.

 

이 기사를 읽은 한 산타의 마음에는 묵직한 따뜻함이 번졌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남긴다는 건, 가장 인간적인 선물일 것이다. 

병원 한켠의 연구실 불빛 아래에서 그 마음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닿기를, 

그리고 누군가의 고통 속에도 ‘함께 걷는 발자국’이 있음을 잊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 한 사람의 기부는 결국, 누군가의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유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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