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보올림피아드서 한국 대표단 전원 금메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제37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에서 한국 대표단 전원이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총 84개국 330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독보적인 실력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단 전원 금메달… 1992년 이래 첫 기록
대표로 참가한 변재우(경기과학고 2), 우민규(서울과학고 3), 이유찬(경기과학고 3), 정민찬(한국과학영재학교 2) 학생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이 1992년부터 IOI에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모든 대표가 금메달을 획득한 역사적인 순간이다.
세계 2위 개인 성적… 남다른 집중력과 문제 해결력
특히 유민규 학생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개인 세계 2위에 올랐다. 그는 하루 5시간씩 이틀 동안 진행된 6문제의 난도 높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뛰어난 문제 분석력과 알고리즘 역량을 입증했다.
과학 명문가의 기록… 변재우의 아버지도 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
또한 변재우 학생은 1990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변명광 박사의 아들로,
부자가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메달을 따낸 사례로 기록됐다.
교육 효과 입증… 집중합숙 훈련이 고득점으로 이어져
이번 대회는 ▷그리디 알고리즘 ▷그래프 이론 ▷제곱근 분할 등 다양한 컴퓨터 과학 분야의 6문제가 출제되었으며, ‘선물’, ‘3개의 봉우리’, ‘축제’, ‘장애물’ 등 4문제는 대표단의 집중 합숙에서 다룬 내용이었다. 박상훈 코치(2023년 금메달 수상자)의 1:1 지도 덕분에 학생들은 해당 문제에서 단시간에 고득점을 얻었고, 낯선 문제인 ‘세계지도’, ‘이주’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었다.
출제까지 참여한 한국 교수진… 우수성 입증
조승현 코치(2015년 금메달 수상자)가 출제한 문제가 이번 대회의 공식 문제로 채택되면서, 한국 교수진의 교육 수준과 기여도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세계 1위 성과에 자부심… 이어지는 국제 과학 무대 도전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위원회 김성열 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해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학생들의 열정과 실력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이어질 국제 과학 대회에서도 큰 활약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국 대표단은 앞으로 국제 지구과학 올림피아드와 국제 천문올림피아드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연이어 국제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