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에도 ‘시민 안전’을 먼저… 충남 소방관의 따뜻한 발걸음

휴일 아침, 계룡산을 오르던 한 시민이 갑작스레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호소했다.
다행히 그 곁에는 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가 있었다. 그는 비번이던 날이었지만, 즉시 여성의 손을 마사지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직접 구한 소화제를 건네는 등 침착한 응급 조치로 위기를 막았다.
등산객은 서울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었고, 일행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크게 당황했지만 송 소방교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감사 인사와 함께 “휴일에도 시민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는 말을 남겼다.
일상에서도 멈추지 않는 ‘생명 지킴이’
송 소방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우나 탈의실에서는 쓰러지기 직전인 20대 여성을 발견해 하지 거상과 체온 유지 처치로 회복을 도왔다.
인천공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져 다칠 뻔한 60대 여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2차 사고를 예방했다. 거리 한복판에서는 홀로 서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고 가족과 연결해 무사히 귀가까지 이어졌다.
근무 시간과 상관없이, 일상의 순간마다 그는 누군가의 곁에서 ‘안전망’이 되어 주었다.
“도민과 방문객 모두 안심할 수 있도록”
충남소방본부 성호선 본부장은 “송주희 소방
교의 사례는 소방관이 언제 어디서든 도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충남을 찾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민을 향한 한 사람의 마음
휴무일의 산행 중에도, 일상의 휴식 공간에서도, 심지어 공항의 분주한 현장에서도 송 소방교의 발걸음은 늘 시민을 향해 있었다. 그의 작은 행동들이 모여 누군가의 생명을 지켰고,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소방관의 시간은 근무와 비번으로 나눌 수 없다”는 말처럼, 송 소방교의 하루하루는 곧 시민의 안심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