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동행] “기부보다 함께 사는 나눔”…진태현, 성인 입양에 담은 진심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 [사진제공 진태현 인스타그램]](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23/1761181112414_395903266.jpeg)
배우 진태현이 ‘성인 입양’이라는 특별한 선택에 담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기부나 후원보다 함께 사는 것이 진짜 나눔”이라며, 단순한 선행이 아닌 ‘삶의 동행’을 이야기했다.
22일 진태현은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의 댓글을 인용하며 “정확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 말했다. 해당 댓글에는 “혈연이 아닌 관계에서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는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비췄다.
그는 “왜 성인만 가족으로 삼느냐, 후원만 하지 왜 그러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금의 사회를 만든 건 아닐까 생각한다”며 “우리 집에 누군가를 초대해 시간을 나누는 일, 그 자체가 가장 큰 나눔”이라고 했다.
진태현의 이 말에는 그와 아내 박시은이 2019년 한 대학생을 입양하게 된 배경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 후 신혼여행지로 찾은 제주 천사의집 보육원에서 한 소녀를 처음 만났다.
당시 아이가 막내들을 챙기던 모습을 잊지 못해,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이어가며 ‘이모·삼촌’으로 지냈다.
그 인연은 수년간의 신뢰로 이어졌다. 방학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학 입시와 서울 상경 후에도 늘 곁을 지켜줬다. 결국 두 사람은 “이제는 진짜 부모가 되어주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진태현은 “이제는 이모 삼촌이 아니라 엄마 아빠로 살아가겠다”며 입양 사실을 직접 알렸다.
그는 “20대에도 부모가 필요하다. 가족은 10대, 20대, 30대, 죽을 때까지 함께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니 두려움도 없다”며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함께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입양’이라는 제도적 행위를 넘어, 진심으로 누군가를 품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피보다 마음이 더 진한 가족의 의미를 그들은 일상으로 증명하고 있다.
[산타의 시선]
산타는 이 부부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족이 된다는 것’의 본질을 다시 생각했다. 누군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 밥을 먹고, 웃고, 울어주는 일—그게 바로 나눔의 완성일 것이다. 후원은 멀리서 돕는 손이라면, 입양은 바로 곁에서 내어주는 마음이다.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그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옮겼다. 이들의 삶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함께 살아주는 용기”임을 일깨워주길 바란다.